편의점 도시락·냉동식품, 임신부 태아 사산 확률 높인다
편의점 도시락·냉동식품, 임신부 태아 사산 확률 높인다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5.12 15:48
  • 최종수정 2022.05.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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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시립대 스기우라 미유 교수 연구팀, 임신부 9만4062명 데이터 토대로 연구 실시

-편의점 도시락·냉동·인스턴트 등 자주 섭취하는 임신부, 사산 확률 2.2~2.8배 높아

-식품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원인…전자레인지 사용 시 유해물질 녹아나와

[헬스컨슈머] 시중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나 냉동식품이 임신부의 사산 확률을 2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제(11일) 마이니치신문은 나고야 시립대 스기우라 미유 부인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정부 환경성이 실시하는 에코틸 조사에서 얻은 임신부 9만4062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시판 도시락과 냉동, 레토르트, 인스턴트, 통조림 식품 등에 대한 태아의 사산 연관성에 대해 분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결과, 주 1~2회 시판 도시락을 섭취하는 임신부의 경우 주 1회 미만 섭취하는 임신부보다 사산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3~7회 이상 섭취하는 임신부는 사산 확률이 무려 2.6배까지 치솟았다.

냉동 식품의 경우 주1~2회나 3~7회 이상 섭취한 임신부의 사산 위험이 주 1회 미만인 임신부보다 2.2배 높았다.

이는 식품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때문이다. 전자레인지에 가열될 때 ‘비스페놀 A’가 용출하는데, 이것이 임신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기우라 교수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임신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도 이미 있다”며 “더욱 자세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적 영양 학술지인 ‘영양소(Nutrien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