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에 개량백신 접종 높여라”...이것이 자문?
“고위험군에 개량백신 접종 높여라”...이것이 자문?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2.21 12:35
  • 최종수정 2023.02.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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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만 쏟아내는 회의에 의문 갈 수 밖에...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위원장 정기석, 이하 자문위)는 2월 15일 ‘제1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자문회의는 위기 단계별 대응방법론이나 향후 위기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없는, 너무나 당연한 말들만 쏟아냄으로써 회의의 전문성과 존재 이유 그리고 운영 방향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13차 회의에는 정기석 위원장을 포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17명)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참석하였으며, ▴중국 상황 위험평가 및 방역 조치방안,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및 향후 대응 방향, ▴60세 이상 접종 현황 및 접종률 제고 방안 등에 대해 보고받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자문위는 밝혔다.

정기석 위원장은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정점 이후 감소하였고 현재는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로 보이며, 국내 코로나19 상황도 대응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코로나19 개량백신의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고위험군은 개량 백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문위원회 주요 내용은 첫째, 중국발(發) 입국자의 입국 후 검사 양성률은 1월 초 이후 지속 감소하였고, 우려되었던 신종 변이도 확인되지 않아 현재 시행 중인 선제적 방역 강화 조치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으로 평가하였으며 국내와 중국 내 안정적인 유행 상황과 신종 변이에 대비한 감시체계가 유지되는 점 등을 고려하여 중국발(發) 운항 항공편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와 입국 전·후 검사 의무는 2월 중 종료가 가능하다는 다수 의견과 더불어 해외 국가에서 여전히 입국 전 검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내 여러 상황 등에 따른 추가 모니터링을 위해 입국 전 검사 의무는 연장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둘째로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감소 추세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방역 완화 움직임, 그리고 평범한 일상회복에 대한 사회적 요구 등을 고려하여 정부는 앞으로의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일상적 관리체계로의 전환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하는 한편 향후 방역 완화에도 고위험군 보호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검토와 충분한 논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세번째로는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세 이상의 고령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일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백신 접종의 가장 중요한 효과는 중증화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임을 강조해야 함과 동시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 자료를 지속 제공하고, 지역별 의료협의체 등과 협력하여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의 신뢰가 높은 일선 의료기관(의료진 등)에서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도록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전체 연령층보다는 개량백 신 접종 중요도가 높은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게 집중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점도 자문위가 지적했다고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