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120명 규모의 ‘마약류 오남용감시단’ 발족
민관 협력 120명 규모의 ‘마약류 오남용감시단’ 발족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4.27 14:46
  • 최종수정 2023.04.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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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억제와 적정 처방‧사용 환경 조성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펜타닐‧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처방 의사와 의료쇼핑 환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마약안전기획관(국장급) 내에 민관이 협력하는 120명 규모의 ‘마약류 오남용감시단(이하 감시단)’을 발족됐다.

이들 인력 구성은 오남용 감시에 식약처 본부와 지방청 16명, 의사‧약사 등 민간 전문가 협의회 90명, 식약처 및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분석 전문가 14명 등으로 되어 있다.

감시단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감시를 총괄하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약 6억3000만 건의 빅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오남용 의심사례에 대해 보다 촘촘하고 신속한 점검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남용이 의심되는 마약류 처방에 대한 점검 주기를 그간 연 1회에서 연 2회로 확대해 점검 주기를 단축하여 의료기관의 적정 처방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최근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는 식욕억제제(4), 항불안제(10), 진통제(12), 프로프폴, 졸피뎀 + ADHD치료제를 조사 대상으로 추가(28종 → 29종)해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 감시망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지난 한 해 동안 식욕억제제 처방의 1,708명, 프로포폴 처방의 488명, 졸피뎀 처방의 1,958명 등 모두 4,154명의 의사에 대해서 마약류 처방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하였고 그결과 94.7%가 처방을 적정하게 조정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행 연간 약 10회에 머물던 감시 횟수를 연간 30회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감시 방법도 합동점검, 정기점검 등 사후 점검방식에서 청소년 마약, 의료인의 셀프처방 등 주제를 적극 발굴해 선제적인 기획감시로 사전 점검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을 이어 나갔다. 

또한 족집게식 점검과 효율적인 인력 운영으로 기존 이슈 뿐 아니라 신규 이슈까지 촘촘하게 점검하고 기획감시 대상도 연간 1,000개소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참고로 작년 한 해 동안 합동감시와 자체감시로 적발된 병의원·약국 등은  191개소이며, 이중 113건은 의사 수사(고발)의뢰, 82건은 환자 수사를 의뢰 한 바 있다.

식약처는 마약유통재활TF에서 의료용 마약류 유통 관리 분야를 분리·독립시켜 마약류 오남용 처방 감시 전담부서를 신설, 현재 마약유통재활TF 유통관리 부분 3명을 개편하는 한편 마약류 오남용감시단(TF) 16명의 재배치로 감시인력을 확충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처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약류통합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마약류 감시지원TF를 구성해 마약류통합정보의 추출‧가공‧분석과 제공 등 행정지원을 통해 오남용 감시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한다고 천명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필로폰, 코카인 등 비의료용 불법 마약류보다 의료기관에서 접근이 보다 용이한 의료용 마약류인 펜타닐, 식욕억제제 등을 의료쇼핑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식약처의 조직개편과 인력보강을 통해서 적정처방과 사용 환경을 정착시켜 정부가 마약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