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37)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예방재활센터
[주특기진료 시즌2] (37)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예방재활센터
  • 박효순 건강의학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4.02.16 10:36
  • 최종수정 2024.02.16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예방·재활 챙겨야  심장질환 졸업한다

- 여러 진료과·팀 협진, 단계별 프로그램 제공

심장뇌혈관병원 예방재활센터 주요 의료진들.*서울삼성병원 제공

 

[헬스컨슈머] 심장·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이다.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와 4위를 차지한다. 심장·뇌혈관질환 발병 이후 실시되는 재활은 떨어진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빠른 일상으로 복귀를 가능하게 한다.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중요한 의료분야이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예방재활센터는 2014년 국내 최초의 심장뇌혈관병원이 출범하면서 함께 문을 열었다. 심장재활과 뇌졸중재활을 담당하고 있다. 이 센터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며 뇌졸중재활 프로그램은 개원 초부터 운영해 왔다. 심장재활팀과 뇌졸중재활팀이 서로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심장뇌혈관 환자의 질환에 대한 재발 및 악화를 방지하고, 더 나아가 기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상의 진료와 치료를 제공한다.

예방재활센터는 순환기내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물론 심장재활 담당 전문간호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언어재활사, 건강운동관리사, 영양사 등이 한 팀을 이루어 다학제 진료를 실천함으로써 환자에게 단계별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게 된다.

심장재활은 중환자실을 시작으로 병실, 외래를 포함한 모든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병실에서는 심장재활 치료실이 따로 있어 중증 심부전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특히 외래 심장재활에는 심장이식환자나 좌심실보조장치(LVAD, 인공심장)를 이식한 환자 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장재활 팀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최근 열린 지역사회 운동전문가와의 간담회.*서울삼성병원 제공

 

■심장재활팀과 뇌졸중재활팀의 유기적 협업 강화

외래에서 중점적으로 중증 심장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은 삼성서울병원 예방재활센터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병원에서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마친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진행하는 ‘지역사회 운동전문가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사회 운동전문가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삼성서울병원 예방재활센터의 중요한 특징이다.

뇌졸중재활팀은 적절한 조기재활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뇌졸중으로 입원한 모든 환자들에게 조기 재활 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중증 뇌혈관 질환 환자에게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장애 발생 예방 및 장애 발생을 최소화하여 가정 및 사회 복귀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최첨단 뇌졸중재활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뇌졸중재활팀은 또한 다양한 임상 경험 및 최신 연구 결과물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 행사를 개최한다. 뇌졸중재활팀에서 조기 적극적 재활 후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 병원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지동 센터장 "지역 운동가들과 소통 이어갈 것"

성지동 예방재활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은 "대중들은 흔히 첨단의 치료로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 것에 감탄하고 관심을 보이지만, 그러한 급성기 치료만으로 환자의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며 그 이후 환자들이 질병에서 벗어나 일상 생활에 복귀하기까지는 길고 힘든 과정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급성기 치료 이후의 심장재활과 뇌졸중재활 등 재활치료는 그 어려운 과정을 환자가 헤쳐 나가도록 도우며, 빠른 회복, 재발 및 악화의 예방, 그리고 나아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빼놓아서는 안되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성 센터장은 "지역사회 심장재활의 활성화를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삼성서울병원의 예방재활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운동가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