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는 6.8건...“좀 많은 가요?”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는 6.8건...“좀 많은 가요?”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2.20 13:09
  • 최종수정 2024.02.20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2022년 지속 증가...피폭선량 2.75 mSv, 외국보다 높아

 

[헬스컨슈머] 우리 국민은 1인당 평균 한해에 진료를 위한 방사선 검사를 7건 가까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국민이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에서 이용하였던 최근 3년간(’20년~’22년)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의료방사선이란 엑스선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영상의학검사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엑스선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유방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등이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이번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방부, 대한결핵협회, 교육부를 통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를 수집하고, 그 간 질병관리청의 정책연구를 통해 산출한 의료방사선 검사 종류별 피폭선량(유효선량 : 방사선에 의한 인체의 영향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으로 단위는 mSv(밀리시버트 : 피폭선량(유효선량)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의 단위)를 적용하여 연도별 국민 의료방사선 검사건수와 피폭선량을 평가한 결과라고 질병청은 안내했다.

각 의료기관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기관, 군 의료기관(국방부), 결핵검진기관(대한결핵협회), 학생검진기관(교육부)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 전 국민이 이용한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20년 3억 800만여 건, ’21년 3억 3,300만여 건, ’22년 3억 5,200만여 건으로, ’22년에는 ’20년 대비 약 14.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전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2020년 127,524 man·Sv(맨·시버트), 2021년 136,804 man·Sv, 2022년 141,831 man·Sv이며, 2022년에는 2020년 대비 약 11.2% 증가했다.

 man·Sv, 즉 맨·시버트는 다수가 피폭되는 경우에 그 집단의 개인 피폭방사선량의 총합(집단선량)의 단위를 말한다고 질병청은 용어를 소개했다.

 

또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2020년 5.9건, 2021년 6.4건, 2022년 6.8건이며, 피폭선량은 2020년 2.46 mSv(밀리시버트), 2021년 2.64 mSv, 2022년 2.75 mSv로, 이는 국가별 보건의료 수준 등이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외국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질병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이용 현황을 살펴 보면, 검사건수는 일반촬영이 2억 8,200만 건(국민 1인당 5.5건)으로 전체 검사건수의 80.2%,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93,022 man·Sv(국민 1인당 1.80 mSv)로 전체 피폭선량의 65.6%이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검사건수 비중은 일반촬영 80.2%, 치과촬영 12.1%, CT촬영 3.8%, 유방촬영 2.1% 순이었고 피폭선량은 CT촬영 65.6%, 일반촬영 27.9%, 혈관촬영 2.3%, 투시촬영 2.1% 순이었다.

 

질병청은 특히 CT의 경우 검사건수가 전체의 3.8%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은 전체의 65.6%를 차지하고 있어 검사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은 영상의학검사이므로, 의료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청장은 “국민의 불필요한 의료방사선 피폭을 감소시키기 위해 의사가 영상의학검사를 결정할 때 환자의 질병 등의 상황에 따라 영상검사 결정 및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의료방사선이 반드시 필요할 때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방사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