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생후 100일이 되기 전, 비행기 탑승 괜찮을까?
[엄마기자단] 생후 100일이 되기 전, 비행기 탑승 괜찮을까?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4.02.22 09:44
  • 최종수정 2024.02.22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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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기자는 예상치 못하게 비행기 탑승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겼다. 아이가 어릴 때 비행기를 함께 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낯선 공간에서의 이동부터 비행기를 탑승하면 기압, 답답한 환경 등으로 아이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아직 100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라 비행기 탑승이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다.

항공사 규정상 생후 7일 이상부터 성인 승객 1명당 1명의 유아를 동반했을 때 탑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생아 시기 체온 조절이 불안정하고 폐기능이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급적 생후 6주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행기 탑승 시, 기압이 아기에게 위험하지 않을까?

특히 이륙시에는 기압으로 인해 귀가 멍멍하고 불편한 느낌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성인들도 느끼는 이 불편감이 아직 미숙한 아기에게는 혹시라도 무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항공기는 기압 장치가 있어 일정한 기내 압력을 유지한다.

따라서 항공기가 일반적으로 운항하는 고도인 5000에서 8000피트 상공에서도 신생아들은 별무리 없이 잘 견딜 수 있다.

다만, 빈혈이 심하거나 선천성 기형이 있거나 폐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하기에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탑승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신생아 비행기 탑승시 알아두면 도움이 돼요!

1. 만24개월 이하 무료 탑승 및 요람 신청

비행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24개월 이하라면 비행기 탑승이 무료이기에 따로 좌석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유아는 유아용 요람, 베시넷 등을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설치 가능한 좌석이 정해져 있어 선착순으로 빨리 신청해야 하기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옆자리도 비워서 조금 넓게 비행하고 싶은 경우에는 항공사에 따라 빈자리가 있다면 옆 좌석을 비워주는 옵션타운을 이용할 수 있다.

2. 비행시간은 아이의 수면 패턴에 맞춰서 하기

비행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편하게 비행할 수 있다. 낮잠을 자주 자는 아기라면 낮 시간대에 이용하고 낮잠을 잘 안자고 빛과 소리에 예민하다면 밤 시간대를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3. 유모차 대여하기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에서는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특정 데스크에서만 대여하고 있을 수 있어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만7세 미만의 유아 2명 이상을 동반한 1인 승객을 돕는 패밀리서비스는 직원들이 승객과 동반해 탑승과 하차, 입국 절차 등을 함께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기자의 경우 이용했던 교통약자 우대 서비스인 패스트트랙은 7세 미만 유소아, 임산부, 만70세 이상의 고령자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동반 3인까지 간편하게 보안 검색과 출국심사를 마칠 수 있다. 또 공항에는 수유실 외에도 키즈존이 잘 마련되어 있다. 기자가 이용한 인천공항에서는 타요, 뽀로로 등 캐릭터 테마로 꾸며진 키즈존이 있어 탑승시간 1시간 전까지 아이와 함께 이용하였다.

4. 유아용 액체는 반입가능해요!

기내에는 100ml이상의 액체류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유아용 식음류(이유식, 모유, 분유, 주스, 물티슈 등)은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단 탄산음료는 불가하다.

 

기자의 경우 남편, 아이 두명과 함께 짧은 거리의 비행을 하였다.  비행기 이착륙시 기압의 변화로 인해 셋째가 갑자기 귀가 멍해져 울 수 있어 미리 수유를 하였다. 둘째의 경우에는 멀미가 심해 차가운 수건을 얼굴에 데거나 창문 밖 지평선을 계속 주시할 수 있도록하니 압력차에 의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

둘째는 16개월이라 기내식이 제공될 지 궁금했다. 출발 전 항공사에 신청하니 아이의 연령에 맞는 기내식을 받을 수 있었다.
12개월 미만은 액상분유와 아기용 주스가, 12개월에서 24개월까지의 유아는 이유식과 아기용 주스가 제공되어 비행하는 동안 식사를 챙겨줄 수 있었다. 항공사에 따라 제공되는 기내식이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다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기자는 아이가 클때까지 비행기 탑승은 안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갑자기 생긴 출장으로 인해 비행기 탑승을 해야하는 우발상황이 발생했다. 그래도 미리 비행기 탑승간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알아보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짧은 비행이었지만 같은 비행기를 탑승하고 있었던 승객분들께서도 어린 아이의 탑승에 대해 다들 배려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정말 기억에 남는 비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