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누․사’가 대체 뭐요?...심장정지 환자 살릴 네가지 법칙
‘깨․알․누․사’가 대체 뭐요?...심장정지 환자 살릴 네가지 법칙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2.23 15:50
  • 최종수정 2024.02.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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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심폐소생술 시행해도 생존율 12.2%, 안하면 5.9%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일반인이 급성심정지 상태에 놓인 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면 안 할 때 보다 2배나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2월 22일 KTX용산역에서 국민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현장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월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질병관리청 개청 이래 제1호 제정법률인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2024.1.23. 제정)을 계기로, 심폐소생술 시행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심폐소생술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질병청은 덧붙였다.

질병청은 심폐소생술은 중증 손상 중의 하나인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 향상에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라고 강조했다. 

또 급성심장정지는 심장의 활동에 심각한 저하가 있거나 멈춘 상태로 초기 심폐소생술과 같은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환자 사망 및 심각한 뇌기능 손상을 초래하므로 초기 대응이 환자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질병청이 매년 발간하는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119구급대 이송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연간 35,018명으로 고령화,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해 매년 증가 추세이며, 이는 인구 10만명당 68.3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남자가 63.9%로 여자의 36.1%보다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급성심장정지는 0∼9세 0.9% < …30∼39세 3.4% < … 70∼79세 21.8% < 80세 이상 32.1%로 나타났으며 공공장소에서 전체 약 16.4%(5,713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견 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2.2%로, 미시행시의 생존율 5.9%보다 2.1배 높게 나타났으며,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뇌기능회복률은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캠페인에서는 질병관리청이 개발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견 시 행동지침인 “깨(우고)․알(리고)․누(르고)․사(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합니다)”라는 제목의 심폐소생술 홍보물을 배부하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이론 및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고 행사내용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철도공사 용산역 직원 및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제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견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대한심폐소생협회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인체모형으로 직접 심폐소생술을 해보고,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해 보는 기회도 마련하였다.
 
특히, 최근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급성심장정지환자를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한 이원정 간호사가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참가자들과 실제 심폐소생술을 시연하여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유아용, 아동용, 청소년용 등 다양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현철 한국철도공사 용산역장은 “용산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20만 명인 다중이용시설로, 급성심장정지환자 발견 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하여 자동제세동기(AED) 설치 및 직원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는 등 생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