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아이의 머리 앞쪽이 팔딱팔딱거려요! 대천문!
[엄마기자단] 아이의 머리 앞쪽이 팔딱팔딱거려요! 대천문!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4.02.27 10:41
  • 최종수정 2024.02.27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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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의 머리에 손을 살포시 올려놓으면 팔딱팔딱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숨구멍,하늘의 문이라 불리는 대천문이라고 한다.

신생아에서 2세 정도 아이에게만 나타나는 이 숨구멍은 매우 중요한 곳, 언제 닫히는지와 주의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해 알아보고자 한다.

두개골에는 1개의 대천문과 1개의 소천문, 2개의 전측 두천문, 2개의 후측 두천문 이렇게 6개의 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 중요한 곳이지만 대천문이 가장 중요하다. 대천문은 신생아의 정수리 앞쪽 부분에 말랑하게 만져지는 마름모꼴 부분인데
완전히 골화되지 않고 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대천문이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영유아들은 머리뼈가 아직 단단하지 않고 하나의 뼈가 아닌 여러 납작한 뼈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있어 뼈와 뼈 사이 막으로
구성된 뼈가 없이 말랑한 부분이 있다. 아기가 태어날 때 머리크기가 수축되어 좁은 산도를 유연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뇌의 빠른 성장 속도에 맞춰 머리가 커질 수 있도록 한다. 아기는 성장 속도가 성인에 비해 매우
빠르며 뇌 또한 급격하게 성장한다. 부드러운 대천문으로 생후 8개월의 아이의 뇌는 신생아에 비해 2배나 커진다.

■대천문은 우리 아기 건강의 지표에요!
대천문의 닫히는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폐쇄가 늦어진다면 골화 장애, 수두증 위험이 높고 너무 빠르면 소두증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신생아의 대천문이 볼록하게 팽창되어 있다면 뇌압 상승을 의심해 봐야 하고 쏙 들어가 있다면 탈수증이 온 상태일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대천문이 월령에 비해 너무 크지 않은 지도 살펴봐야 한다. 너무 큰 경우에는 뼈의 성장을 잘 확인해야 하는데
갑상선기능저하증, 선천성 풍진, 다운증후군, 안면 비대칭에 의한 구루병 등의 질환이 여기에 속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머리뼈뿐만 아니라 얼굴 모양, 손가락 등 다른 부분에도 이상이 생기기에 함께 관찰해야 한다.

소천문의 경우 생후 6주에서 8주 사이에 닫히고 후측 두천문은 3개월, 전측 두천문은 1년 6개월, 대천문은 2년
(통상 14개월에서 18개월) 후에 닫힌다. 하지만 정상적인 아기도 약1% 정도는 3개월 사이에 대천문이 닫히기도 하기에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기들마다 대천문 닫히는 시기는 다를 수 있고 대천문이 일찍 닫히거나 늦게 닫힌다면 머리 크기가
잘 크고 있는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주의사항으로는 머리에 강한 압박,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욕할 때는 손으로 만지는 정도는 괜찮지만 힘을 가하는 행동은
두개골 양옆으로 벌려져 있어 흔들리게 되면 뇌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아이를 흔드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혔거나 떨어뜨렸을 때 아이가 울지 않거나 의식이 없다면 매우 긴급한 상황이다. 출혈이 있는지
없는지도 살펴야 하며 붓기나 열이 없는지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기자는 이미 아이 둘 이상을 키운 신생아 전용 육아 베테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마다 일어나는 상황은 다 달라 매번 키울 때마다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이 또한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육아하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