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비타민D ‘노인성 지방간’ 예방 – 국내 연구진 최초 규명
[청년기자단] 비타민D ‘노인성 지방간’ 예방 – 국내 연구진 최초 규명
  • 오상은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4.02.27 10:48
  • 최종수정 2024.02.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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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보충 통해 노화로 인한 지방간 생성 억제 가능

[헬스컨슈머] 비타민 D가 자연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비알콜성지방간(NAFLD) 생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초로 규명해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알콜성지방간은 간에 5% 이상 지방이 침착된 경우로, 지방간이 발생하면 간섬유화가 진행되는 간 경변, 간암, 2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며,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40.4%가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다.

특히, 서구인에 비해 한국인은 비타민 D 결핍환자가 증가 추세이고, 노화가 진행되는 고령층에서 비타민 D 결핍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모식도 (출처)질병관리청

 

문제는 비타민 D가 당뇨병 및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그 효과와 작용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이 노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자연 노화에 의한 비타민 D 결핍이 미토콘드리아 내막 구조 조절 단백질인 Micos 60 양을 급격히 감소시킴으로써 간에서의 지방 축적이 크게 증가됨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또한, 노화쥐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보충하면 Micos 60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지방간 생성을 억제함을 입증했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비타민D의 지방간 예방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타민D에 의한 예방효과와 조절 기전을 직접적으로 밝힌 의미있는 연구”라며 “고령층에서 적절한 비타민D 섭취가 노화로 인한 지방간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실험분자의과학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논문 영향력지수 IF 12.8, mrnIF 95.56)’ 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노인성 지방간 예방의 새로운 희망을 찾은 것 같아 고령화 시대에 반가운 연구라고 기대가 된다. 비타민D는 햇볕을 충분히 쬐어주면(30분~1시간) 피부를 통해 합성되며, 연어·참치 등의 생선, 계란, 우유, 버섯 등의 식품 및 보조 영양제 섭취로 보충이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