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등 풍부한 돼지고기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등 풍부한 돼지고기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3.04 15:49
  • 최종수정 2024.03.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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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돈은 향미 있고...난축맛돈은 육질 부드럽고...

[헬스컨슈머]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에 먹으면 좋은 영양식 돼지고기.

‘삼겹살 데이’를 맞아 한국형 흑돼지로 색다르게 즐기자는 캠페인을 농업진흥청(이하 농진청)가 펼치고 있다.

농진청은 돼지고기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라며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소비하는 돼지고기는 2013년 20.9kg에서 2022년 30.1kg으로 연평균 4.9%씩 꾸준히 늘고 있다고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통계를 인용했다. 

농진청은 따라서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과 ‘난축맛돈’을 소개하는 한편 이와 함께 돼지고기 구매 요령과 구이로 즐길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우리흑돈’과 ‘난축맛돈’의 경우 뛰어난 맛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낮아 사육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재래돼지의 혈통을 이어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한국형 흑돼지이며 맛이 좋다는 재래돼지의 장점을 살리고 생산성을 보완해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흑돈’은 축산과학원에서 복원한 재래돼지(축진참돈)와 자체 개발한 개량종(축진듀록)을 활용해 2015년에 개발됐으며 수입 씨돼지(종돈)가 아닌 국내 품종만으로 개발한 유일한 흑돼지(아래 사진). 

 

 

근내지방이 4.3%(재래종 4.5%)로 일반 돼지(3%)보다 1.3%포인트 정도 높고 탄력 있는 육질과 단단한 지방이 특징이며, 육즙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고 농진청은 소개했다. 

특히 전문가 미식 평가에서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고기 색이 좋고 향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축산과학원 양돈과와 민간 종돈장 3곳에서 2023년까지 씨돼지 1,863마리(암 1,654마리, 수 209마리)를 보급했다고 덧붙다. 

‘난축맛돈’은 육질이 좋은 ‘제주재래흑돼지’와 번식능력과 성장이 뛰어난 ‘랜드레이스’ 품종을 활용해 2013년 개발했다고 농진청은 안내했다(아래 사진).

국립축산과학원이 세계 최초로 구명한 제주재래흑돼지에서 맛 관련 유전자(MYH3 변이)를 적용해 개발했다는 것. 

‘난축맛돈’은 근내지방 함량이 10% 정도로 높아 육질이 특히 부드럽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분을 보존하는 능력이 우수해 가열할 때 수분 빠짐이 적다고. 

무엇보다 삼겹살과 목심 외에 저지방 부위로 알려진 등심, 뒷다리 등 비선호 부위도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에서 ‘난축맛돈’을 보급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798마리(암 728마리, 수 70마리)를 보급했다고 안내한 한편 현재 ‘난축맛돈’ 인증 식당(12개소) 등 전국 약 40곳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농진청은 돼지고기의 경우 선홍색을 띠고 고깃결이 탄력 있는 것을 고르고 지방은 희고, 굳어 있어야 돼지고기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난다며 고기 선별방법을 조언했다.

또한 돼지고기를 구울 때 삼겹살과 목심은 약 250도 팬에서 굽고, 뒤집는 횟수가 적어야 육즙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지방함량이 적은 부위는 굽는 온도를 낮춰 약 100∼110도 사이에서 굽고, 불판 위에 적당량의 지방을 올려 두면 타지 않게 구울 수 있다고 굽는 방법도 안내했다.

농진청 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은 “돼지고기는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에 먹으면 좋은 영양식이다.”라며 “올해 ‘삼겹살 데이’에는 한국형 흑돼지로 조금은 색다르고 특별한 맛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