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여행 시 홍역 긴급주의보! 유입 환자 11명 발생!! 
올해 해외여행 시 홍역 긴급주의보! 유입 환자 11명 발생!!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3.05 14:56
  • 최종수정 2024.03.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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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등 유럽 방문자 8명이나...

[헬스컨슈머]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하여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 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가 2022년 약 17만명에서 2023년 약 30만명으로 1.8배 증가했다고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자료를 인용해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2023년에 전 세계적으로 30만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유럽의 경우 2022년에 비해 2023년 들어 937명에서 58,115명으로 62배 늘어났고, 서태평양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1,391명에서 5,161명으로 3.7배 늘어났으며, 필리핀 · 말레이시아 중심의 동남아시아는 역시 같은 기간 49,492명에서 84,720명으로 1.7배 가량의 환자가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예방접종률은 떨어진 반면, 해외 여행 등 교류는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홍역 퇴치국인 영국, 미국 등에서도 올해 해외 유입 환자, 미접종자 등으로 인하여 학교나 지역사회 등에서 산발적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전 세계 홍역 1차 예방접종률은 2019년 86%, 2022년 83%로 3%p 감소했는데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는 같은 기간 71%에서 66%로 크게 감소했다고 2023년 판 미국 질병예방센터(이하 CDC)와 WHO공동보고서를 인용했다. 

질병청은 특히 퇴치국이었던 영국은 2023년 10월~2024년 1월 18일 사이 웨스트미들랜즈에서 216건이 보고되어 보건안전청에 의해 ‘국가적 사건’으로 선언했고 미국도 2023년 12월~2024년 1월 23일 간 23건이 펜실베니아 등지에서 보고하여 CDC가 홍역 감염 위협이 커짐에 따라 의료종사자에게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따라서 국내에서도 2024년 홍역 환자 8명(총 11명)이 우즈베키스탄(5명), 카자흐스탄(1명), 아제르바이잔(1명), 러시아(1명) 등 유럽 지역 여행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을 많이 가는 필리핀 및 말레이시아 등 서태평양 지역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 여행 계획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23년 홍역 발생 현황을 보면 카자흐스탄 15,111명, 아제르바이잔 13,735명, 러시아 12,723명, 필리핀 2,435명, 말레이시아 1,799명, 우즈베키스탄 1,107명이었다.

질병청은 홍역의 경우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지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역은 1차 접종시 93%, 2차 접종시 97% 예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콧물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거주지 도착한 이후라면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및 다중 시설 방문 자제 등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홍역의 전형적인 임상증상(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3C(기침: cough, 감기증상: coryza, 결막염: conjunctivitis))이 없는 사례도 다수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백신(MMR) 접종률을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홍역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국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나, 예방백신을 미접종한 영・유아 혹은 면역력이 저하된 의료기관의 종사자에서 소규모 유행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2차 접종률은 96.1%로 WHO의 집단면역 확보 권고 기준인 95%를 상회하기에 해외여행을 계획할 경우,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 하였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홍역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홍역 유행 국가로의 해외 여행력이 확인된 경우라면 홍역을 의심하고 검사와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