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보다는 단맛에 역점 둔 ‘진짜 단감’ 나온다
기능성 보다는 단맛에 역점 둔 ‘진짜 단감’ 나온다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3.06 14:46
  • 최종수정 2024.03.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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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이란 개량 품종...당도 높아 관련 질환자 섭취 유념해야
<단감 ‘진홍’><br>
<단감 ‘진홍’>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의 기능성 보다는 맛에 중점을 두고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단감 ‘진홍’

 묘목 보급에 나선다고 3월 4일 밝혔다.

‘진홍’은 ‘태추’와 ‘대안단감’을 교배해 2022년 최종 선발한 품종이다. 껍질이 얇아 먹기 편하고 달콤, 아삭한 맛이 일품이라 ‘진짜 단감(眞紅)’이란 뜻으로 이름을 붙인 것.

농진청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2021년 소비자 조사(소비자 패널 설문조사)를 인용, ‘소비자들은 단감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맛(72%)을 꼽았다’며 이번 개량단감 ‘진홍’의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진홍’은 열매 무게는 약 330g으로 큰 편(대과종)이고 당도는 16.5브릭스(°Bx)로 대조 품종으로 우리나라 단감 재배 면적의 80%를 점유하는 부유의 15.1°Bx보다 1브릭스 이상 높으며 과즙이 풍부한 것으로 농진청은 소개했다. 

당도가 높기에 당분 섭취에 유념해야 할 소비자들은 주의를 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씨가 적은 편이고,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깎지 않고 먹기에 좋다는 잇점이 있어 영양가치는 당도의 유해 우려를 상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하순 수확시기가 되면 껍질은 진한 주황색, 열매는 붉은색으로 물든다고 덧붙였다.

나무 세력은 중간 정도이며, 암꽃과 수꽃이 함께 피지만 수꽃은 약하게 피므로 나중에 열매가 되는 암꽃 확보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배 가능지역은 전남, 경남, 제주 지역이며 묘목 문의는 농진청 배연구센터(061-330-1582)로 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한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 홍성식 센터장은 “단감 소비 감소로 2000년 이후 재배 면적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지만, 농진청에서 개발한 맛 좋은 품종은 오히려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 보급하는 ‘진홍’도 소비 확대를 통해 단감 산업 활성화와 수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