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따뜻한 겨울...한랭질환이 줄고 있다
짧고 따뜻한 겨울...한랭질환이 줄고 있다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3.08 14:37
  • 최종수정 2024.03.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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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절기 전년대비 10.5% 감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 지속된 올 겨울.

한랭질환으로 신고된 환자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0.5%나 줄었다.

이 가운데 전신성 저체온증 79.5%, 국소성 동상 등 20.5%가 발생했고, 성별로는 남자 67.0%, 연령별로는 80대가 29.3%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감시를 위한 2023-2024절기(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3월 8일 발표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 동창, 침수병 및 침족병 등(국소성)이 대표적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 환기 및 예방활동 유도 등을 위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이하 감시체계)’를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겨울철에 운영, 전국 약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는 질병청 누리집을 통해 일별로 제공해오고 있으며,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언론, 누리집 등을 통하여 예방수칙을 안내 중에 있다고 감시체계를 소개했다.
 
질병청은 이번 겨울철에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00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은 12명이었으며 전년 한랭질환자 447명 중 사망 12명 대비 환자는 10.5% 감소했고, 사망자는 동일했다고 발표했다.

또 한파일수는 3.9일로 전년의 7.0일에서 3.1일이 줄었으며, 평균 일 최저기온은 3℃로 전년의 –4.9에서 -1.9 ℃가 증가했다고 기상청 제공 데이터를 덧붙였다.

 

<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도별 운영 결과(13-14절기 ~ 23-24절기) >


 

또 신고된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이 중 남자가 5명, 여자 7명이었고 91.7%가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정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4세로, 사망자의 75.0%가 65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지역별로는 강원 4명, 인천,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부산에서 각 1명이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감시체계에 따르면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 주요 결과로,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과 동상(18.6%)으로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저체온증은 주로 80세 이상 고령층(29.2%), 길가(24.2%)에서 발생했고, 동상은 50대 연령층(20.3%), 산(33.8%)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남자(268명, 67.0%)가 여자(132명, 33.0%)보다 2배 이상  발생하였고,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117명(29.3%)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69명(17.3%), 50대 62명(15.5%), 70대 54명(1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은 전체 환자의 51.5%를 차지하였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 환자수 역시 80대 5.1명, 70대 1.4명 순으로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를 세분화 하면 80대 이상 5.1명, 70대 1.4명, 60대 0.9명, 50대 0.7명이었고, 지역별로는 경기 74명, 강원 58명, 경북 44명, 인천 37명, 서울 36명, 충남 26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강원 3.8명, 경북 1.7명, 충북 1.4명, 인천, 충남 각각  1.2명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318명(79.5%)으로 가장 많았고, 표재성 동상 39명(9.8%),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26명(6.5%), 조직괴사 동상 9명(2.3%) 순으로 집계됐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9명(74.8%)으로, 길가 발생이 86명(21.5%)으로 가장 많았고, 집 72명(18.0%), 주거지 주변 57명(14.3%), 실외기타 50명(12.5%)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도 25.3%(101명)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시간은 오전 6~9시 시간대(75명, 18.8%)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무직이 147명(36.8%)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생 20명(5.0%), 주부 18명(4.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