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루 쌀’ 제품개발로 시장-산업 저변 넓힌다
다양한 ‘가루 쌀’ 제품개발로 시장-산업 저변 넓힌다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3.11 16:34
  • 최종수정 2024.03.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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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건강도 잡는 “쌀의 변신...30개 식품·외식업계와 함께 이룰 것”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맛도 잡고 건강도 잡는 한편 식량안보 구축에 기여할 가루 쌀의 시장과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올해는 지원을 더 확대하고 기업과 함께 이의 활발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024년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식품업체와 외식업체 30개소를 선정했다고 3월 11일 밝혔다. 

가루 쌀은 쌀 품종이지만 전분 구조는 밀과 유사한 새로운 식품 원료로, 농식품부는 가루쌀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시장과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외식업체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였고, 1월 15일부터 2월 16일까지 진행된 공모 기간 중 총 176개 업체가 사업을 신청하여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안내했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원료 활용계획, 판매·유통 역량, 제품의 사업성 등을 평가하여 이 중 총 30개 업체를 선정했으며, 가루쌀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부터 시제품 생산, 포장, 소비자평가, 홍보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제품화패키지지원사업을 위해 2023년 40억 원, 품목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그 규모를 늘려 51억 원, 업체당 최대 3억 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24년 가루쌀 제품화지원사업 선정기업(     : ’23년 참여기업) >

구분

선정기업

(25)

면류

농심 볶음면, 삼양식품 유탕라면, 농협경제지주 쌀국수, 하림산업 컵라면 등, 미듬 소면, 교동식품 냉면·짜장면·칼국수 등,

빵류

SPC삼립 와플·파운드 등, 성심당 마들렌 등, 미듬 카스테라 등, 홍두당 비건빵 등, 그레닉스 케이크, 엠즈베이커리 휘낭시에, 유동부 식빵·모닝빵

과자류

오뚜기라면 유탕면스낵, 엠즈베이커리 마들렌 등 5, 청원생명 시리얼 등 5, 볼드인터내셔널 롤과자, 한울푸드 영유아스낵, 유동부 브라우니 등, 쿠키아 두부과자

프리

믹스

사조동아원 부침가루, 농협경제지주 부침가루·튀김가루, 대두식품 제빵 프리믹스, 삼양사 치킨튀김가루 등, 에버헬스케어 부침가루·치킨튀김가루,

기타

신세계푸드 라이스밀크, 삼양식품 냉동만두·냉동치킨, 샘표 고추장, 태향 시럽 등, 강봉석조청 조청, 볼드인터내셔널 유산균 오트밀

외식기업

(5)

파리바게뜨 식빵·모닝빵 등, 뚜레쥬르 케이크시트 등, 피자알볼로 피자도우·치즈볼 등, 런던베이글 베이글, 와플대학 와플믹스

 


지난해 가루 쌀 라면을 출시한 하림산업은 가루 쌀 함량을 더욱 높인 라면을, 농심은 볶음면, 오뚜기라면은 라면스낵, 삼양식품은 라면과 만두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농식품부는 신세계푸드의 경우 식물성 대안유인 라이스밀크를, 한울푸드는 영유아·비건 전용 간식을 개발해 소비자의 건강한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제품다양화를 소개했다. 

또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제분업체는 기름을 적게 흡수하는 가루쌀의 장점을 살린 프리믹스를 개발해 가정에서 간편하게 가루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파리바게뜨, CJ푸드빌(뚜레쥬르), 피자알볼로 등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많은 외식업체도 사업에 참여하여 가루쌀 제품의 소비자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업체 대다수가 사업공모 기간 중 가루쌀 소재 샘플을 지원받아 사전에 가공적성 연구를 해본 만큼, 올해 제품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가루쌀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시제품 개발과 소비자평가를 완료한 업체에 대해 판로확보와 홍보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향후 산업 및 시장 선도방침을 밝혔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 쌀은 공급 과잉인 밥쌀 생산은 줄이고 수입 밀 수요는 대체하여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안인 동시에 새로운 식품 원료로써 쌀 가공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정부는 가루 쌀 산업이 비건, 대안 식품, 글루텐 저감 등 다양해지는 소비자 수요에 맞는 식품 기술 개발을 떠받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