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현장 판매 식품서 식중독균 
지역축제 현장 판매 식품서 식중독균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3.13 15:17
  • 최종수정 2024.03.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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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포도상구균 검출...위생 관리 강화 필요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헬스컨슈머] 최근 몇 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규모가 축소되었던 지역축제 개최가 지난해의 경우만 하더라도 2019년 대비 19.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행사들이 활발해지고 방문 인원이 증가하면서 집단 식중독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열린 지역축제 10개소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일부 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식품과 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의 지역축제장 10곳에서 치킨, 토스트, 김밥, 슬러시 등 1개 축제 당 3개 식품 등 조리·판매한 식품 총 30개를 조사한 결과, 치킨과 닭강정 2종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또 조사대상 축제장 10곳 모두 식품을 부스, 푸드트럭 등 실외 시설에서 조리·보관 및 판매하고 있어 병원성 세균의 오염이나 이물 혼입을 방지하기 위해 위생적인 식품 취급이 중요하다며 부패·변질되기 쉬운 손질된 식재료와 조리된 식품을 외부에 노출된 상태로 보관·진열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열거했다

또한일부 종사자는 위생장갑과 조리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식품을 포장·판매했으며 조리종사자는 조리 중 2차 오염과 이물 혼입 등을 방지하기 위해 위생모·마스크를 모두 착용해야 하나, 둘 중 하나만 착용하거나 부적절하게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사용한 조리도구를 세척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수저·젓가락 등을 개별 포장하지 않은 상태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고 부적절한 위생 상태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판매식품을 식재료 폐기물과 동일한 공간에서 조리하고 있어 밀봉되지 않은 폐기물 봉투를 뚜껑이 있는 용기로 교체하고 조리장소와 분리된 공간에 보관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고  식품 조리·판매 부스의 바닥이 모래·자갈·잔디로 되어 있어 종사자의 이동에 의한 먼지 등의 이물 혼입 또는 해충의 유입 가능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