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운동, 얼마나 해야 근감소증 위험 낮출 수 있을까?
근력운동, 얼마나 해야 근감소증 위험 낮출 수 있을까?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4.03.20 14:47
  • 최종수정 2024.03.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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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일, 1년 넘게 지속하면 위험율 20% 이상 감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1주일에 3일 이상 1년 넘게 근력운동을 지속하면 근감소증 위험을 2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하 보건원)의 미래의료연구부 유전체역학과 소속 박재호 박사후연구원(사진)은 “저항성 운동을 주 3일 이상, 적어도 1년 이상 지속하면 근감소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냈다고 3월 19일 질병청 보건원이 밝혔다.

 

보건원은 저항성 운동이란 근력 및 근지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신체, 기구 등의 무게를 활용하여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을 말하며, 근력운동은 저항성 운동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를 활용, 40–79세 성인 약 13만명을 대상으로 저항성 운동의 수행 빈도 및 수행 기간과 함께 노화와 더불어 근육량, 근력, 근기능이 복합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인 근감소증의 주요 진단 지표 ‘저 근육’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보건원은 또 ‘저 근육’이란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지표로서, ‘생체전기저항분석법’을 통해 측정된 제지방량(fat-free mass)을 신장의 제곱(m2)으로 나눈 값인 fat-free mass index (FFMI)를 활용하여 진단하며, 남성은 17.5 kg/m2 미만, 여성은 14.6 kg/m2 미만일 경우에 해당한다고 일반의 이해를 높일 설명을 덧붙였다.

보건원은 저항성 운동의 수행 빈도는 주당 1일, 2일, 3–4일, 5일 이상 수행한 경우, 수행 기간은 12개월 미만, 12–23개월, 24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로 구분하여 분석했는데 연구 결과, 저항성 운동을 수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주 3–4일씩 12–23개월 동안 저항성 운동을 수행한 경우 근감소증 위험이 20%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주 5일 이상 수행한 경우에는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저항성 운동을 24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에는 효과가 극대화되어, 주 3–4일 및 주 5일 이상 수행한 경우 모두 근감소증 위험이 각각 45%씩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 3일 이상의 저항성 운동 실천율은 전체 9%(남성 11%, 여성 8%)였으며 1년 이상의 저항성 운동 실천율도 9%(남성 12%, 여성 8%)에 불과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저항성운동 실천율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온라인 게재됐다고 안내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신체기능 저하, 골다공증, 당뇨병, 사망률 등의 위험 증가와도 관련된 근감소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 3일 이상 꾸준히 저항성운동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며, “향후 저항성 운동의 유형과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