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환절기 노린 해외직구식품 구매 주의보!
봄철, 환절기 노린 해외직구식품 구매 주의보!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3.21 12:30
  • 최종수정 2024.03.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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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알러지 개선 표방 11개 제품서 반입 차단 원료‧성분 확인

[헬스컨슈머] 호흡기와 알러지를 표방한 해외직구식품은 주의해서 구입해야 할 것 같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봄철을 맞아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미세먼지, 호흡 및 알러지 질환 개선 표방 30개 제품에 대해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11개 제품(오른쪽 표 참조)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을 확인하고 차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차단 대상 원료‧성분의 경우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마약류, 의약성분, 부정물질 등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원료‧성분으로 2024년 3월 기준 총 287종에 달한다고 식약처는 그 정의를 소개했다.

식약처는 “현재 식품 중에서 호흡기‧알러지 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은 없음에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호흡기 알러지 증상 완화, 히스타민 차단, 면역 도움 등의 효능·효과를 표방한 해외직구식품이 판매되고 있어, 이러한 제품의 국내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검사를 실시했다”고 기획검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식약처는 주요 검사항목으로 ▲호흡기 질환 개선·치료 관련 성분(아젤라스틴, 덱사메타손 등 11종) ▲알러지 질환 항히스타민 성분(아크리바스틴, 시클리진 등 35종) 등으로 선별하고,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검사결과 호흡기 및 알러지 질환 개선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1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2개 제품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인 ‘아젤라스틴, 덱사메타손, 클로르페니라민’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아젤라스틴, 덱사메타손, 클로르페니라민’은 알러지 증상 완화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이들 성분은 오‧남용할 경우 졸음, 심혈관계, 소화기계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또한, 9개 제품은 표시사항에 ‘엔아세틸시스테인, 천심련, 후박, 에키네시아속, 연교, 지모, 골든실루트, 버바인’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표시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들 성분은 항염증제, 해열제 등의 의약품으로 사용되며 오·남용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을 올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위해식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11개 제품의 정보를 추가했다고 안내했다.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

√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의 ‘해외직구 위해식품 목록’에서 위해성분이 확인된 총 3,427개 제품*(’24.3.15. 기준)에 대한 제품명, 제조사, 위해성분, 제품사진 등 상세 정보를 제공
   * 이번 검사결과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11개 제품 포함
√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 안전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의 접근성을 개선하여 식품안전나라 초기화면에서 바로 접속 가능
   * ①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바로가기 / 
     ②식품안전나라 〉 위해·예방 〉 해외직구정보 〉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호흡기·알러지 질환 개선 등 특정 ‘효능‧효과’를 광고하는 식품은 불법 의약품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개연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소비자는 해외직접구매로 식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