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따라 ‘병 되고 병 안되는 경우’는?...
의료기관 따라 ‘병 되고 병 안되는 경우’는?...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4.03.27 15:04
  • 최종수정 2024.03.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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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만성질환 검사 신뢰도 높이기 나서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정부가 만성질환 검사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만성질환 진단검사 신뢰도 향상을 위한 ‘진단검사시스템 품질 평가(이하 ’진단품평‘)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진단검사의 신뢰도 향상을 위하여 진단검사시스템에 대하여 품질 평가를 실시한다고 3월 26일 밝혔다.

’진단품평‘은 진단검사 기관인 의료기관이나 검사수탁기관에서 사용하는 시약, 장비, 교정물질로 이루어진 검사 체계의 질 평가로, 주요 만성질환 7개 검사 항목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시스템의 정확도, 정밀도, 총오차 등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라고 질병청은 소개했다.

질병청은 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총콜레스테롤 등 항목은 그 결과 값에 따라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질환 진단과 치료유무가 결정되므로 정확한 검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사기관에 따라 사용하는 검사법이나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표준화되지 않은 항목의 경우 위양성 또는 위음성 검사결과를 초래하여 의료비 증가, 치료기회 상실 및 국가 통계 지표의 신뢰성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청은 7종의 항목이 당뇨병(당화혈색소, 글루코즈), 신장질환(크레아티닌), 이상지질혈증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LDL콜레스테롤)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국제 기준은 ’국제임상화학회(IFCC),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등 공신력 있는 국제 기구가 권장하는 기준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질병청은 ‘진단 품평’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을 4월 22일부터 4월 26일까지 만성질환예방과에서 신청을 로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청은 2011년부터 만성질환 예방관리의 시작점인 진단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진단검사 표준화 체계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주요 항목의 표준검사법 구축, 국제 인증획득 등 국제 표준화 요건에 적합한 ‘국가진단의학표준검사실’을 운영하는 한편, 진단검사 기관과 시스템 평가를 통해 정도 관리를 확인하는 ‘진단검사기관 대상 질 관리’, ‘진단검사시스템 품질 평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나름 질병진단 신뢰도 확보를 위한 제반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을 안내했다.

그동안 표준검사법 대상은 당화혈색소, 크레아티닌,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LDL 콜레스테롤 측정이었으며 국제 인증과 표준화 요건은 국제임상화학회(IFCC), 국제지질표준검사실네트워크(CRMLN), 진단검사 측정 소급성 공동위원회(JCTLM) 등의 기준을 준용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이 같은 ‘진단품평’ 실시에 앞서 관심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4월 11일 오전 10시부터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안내했다.

설명회에서는 진단검사시스템 품질 평가의 목적, 일정, 방법을 안내하고, 진단검사 분야 전문가의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진단검사시스템 품질평가 체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진단검사시스템 품질 평가를 통해 진단검사기관에서 양질의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하여 국내 진단검사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향후 국제사회에서 진단검사 표준화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국제 공조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