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주-신체활동 개선되고 있지만 식생활은 개선 필요
청소년 음주-신체활동 개선되고 있지만 식생활은 개선 필요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4.03.29 10:55
  • 최종수정 2024.03.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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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표본통계 결과 발표...읍면지역이 도시보다 비만군 많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2023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전반적인 건강행태가 전년도에 비해 나아졌으나, 식생활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023년에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3월 28일 공동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교육부 주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09개교*에서 실시한 신체 발달 상황,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분석한 자료이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질병관리청 주관)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라고 양 부처는 설명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 표본학교의 전 학년(87,182명)에 대한 신체 발달 상황 및 초 1‧4학년 및 중‧고 1학년(30,516명)에 대한 건강 검진 결과 분석으로 2023년 조사 참여율은 92.9%(56,935명 중 52,880명 참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발달]

학생들의 성장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신체 발달(키, 몸무게, 비만도) 상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키 발달 상황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53.3cm, 여학생은 153.2cm,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0.9cm, 여학생은 160.9cm,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4.4cm, 여학생은 161.7cm로 최근 2년(’21년~’22년) 발달 정도와 유사하였다.

 

 

최근 3년(’21년 대비 ’23년 분석 결과) 간 몸무게 증감 현황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50.6kg, 여학생은 47.0kg으로 각각 1.5kg과 0.6kg이 감소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66.3kg, 여학생은 55.1kg으로 각각 1.2kg과 0.2kg 감소하였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72.7kg으로 1.2kg 증가하였으며, 여학생은 58.2kg으로 동일하였다.

 

 

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29.6%로 최근 2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으며, 읍․면 지역의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34.4%로 도시 지역 학생 비율인 28.7%보다 상대적으로 5.7%p가 컸다.

시도별 비만군 학생 현황(%)을 보면 전남(37.1)>제주(35.4)>경북(34.7)...>서울(27.3)>경기(26.8)>세종(25.6)등의 순 이었다.

 

 

[건강 검진]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구강, 눈, 병리검사(소변, 혈액, 결핵, 혈압) 등 10개 영역에 걸쳐 실시되었다.

시력검사 완료자 중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나안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경우로 정의되는 ‘시력 이상’ 학생의 비율은 56.0%로 2022년 대비 0.8%p 증가하였으며, 소변 검사 결과 단백뇨 및 혈뇨(잠혈) 증상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0.3%로 2022년과 유사하였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시력이상 비율은 대전(60.9)>서울(60.1)>제주(59.9)...세종(52.6)>충남(51.3)>전남(50.5) ‣ 소변검사 이상 비율은 인천(1.00)>경북(0.61)>대전(0.41)...충북(0.04)>대구(0.04)>광주(0.00)의 순이었다.

 

 

질병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하여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신규로 도입(’21년 최초검사)한 혈액검사 결과, 총콜레스테롤 이상 학생 비율은 7.9%p, 중성지방(TG) 이상은 2.7%p,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7.4%p 각각 감소한 반면,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 학생 비율은 3.9%p 증가했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TG 이상 비율은 경남(38.3)>울산(36.0)>전남(34.8)...제주(19.6)>세종(15.7)>충남(14.5) ‣LDL-C 이상 비율은 전남(17.3)>대전(17.0)>부산(15.9)...경북(7.3)>대구(6.6)>세종(4.0)의 순이었다.

 

 

[흡연‧음주]

2023년 청소년(중1~고3)의 흡연‧음주 행태는 2022년에 비해 개선, 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2023년 결과 남학생 5.6%, 여학생 2.7%로 2022년에 비해 남학생은 감소(0.6%p↓)하였으며,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도 유사한 경향이었는데 액상형은 남 4.5%→3.8%, 여 2.2%→2.4%이었고 궐련형은 남 3.2%→2.7%, 여 1.3%→1.4%이었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남학생 6.6%, 여학생 3.5%로 2022년 결과(남 7.3%, 여 3.4%)에 비해 남학생은 감소하였으나 여학생은 큰 차이가 없었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제주(7.4%)>전남(6.8%)>전북(6.6%)...서울‧부산‧대구(4.4%)>세종(3.7%) 순이었다.

 

음주율은 남학생 13.0%, 여학생 9.0%로 2022년 대비 감소(남 2.0%p↓, 여 1.9%p↓)하였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감소(남 6.1%→5.4%, 여 5.1%→4.5%)했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강원(14.2%)>충북‧경북(13.2%)...부산(9.5%)>서울(9.4%)>세종(8.3%) 순이었다.

반면, 현재 음주자 중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 41.3%, 여학생 50.1%로 2022년 대비 증가(남 0.9%p↑, 여 3.5%p↑)하였으며, 특히 중학생(남 21.6%→24.7%, 여 38.5%→44.6%)에서 크게 증가했다.

 

[신체활동‧식생활]

신체활동은 지속 증가하여 개선되고 있으나, 식생활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3년 남학생 24.6%, 여학생 9.2%로 2022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1.2%p↑, 여 0.4%p↑)했으며 시도별 현황 은 충북(19.4%)>제주(19.2%)>울산(19.1%)...광주(15.8%)>세종(15.3%)>전남(14.5%) 순이었다.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주3일 이상)은 남학생 52.1%, 여학생 29.6%로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남 4.8%p↑, 여 3.3%p↑)하였으며, 근력강화운동 실천율(주3일 이상)도 2023년 결과 남녀 학생 모두 증가(남 37.7%→38.5%, 여 10.1%→11.7%)했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은 2022년에 비해 소폭 감소(460분→455분)하였으나,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은 증가(주중 187분→206분, 주말 298분→322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3년 남학생 39.7%, 여학생 42.6%로 2022년에 비해 남녀 학생 모두 증가(남 2.3%p↑, 여 1.9%p↑)하였고, 패스트푸드 섭취율(주3회 이상)은 남학생 29.2%, 여학생 24.4%로 전년 대비 남학생은 증가(0.2%p↑)하였으나 여학생은 감소(1.1%p↓)했다.

시도별 현황은 인천(43.7%)>충남‧전북(43.6%)...부산(39.8%)>울산(38.1%)>경남(38.0%) 순이었고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남학생 16.3%, 여학생 15.7%로 전년 대비 감소(남 1.2%p↓, 여 1.3%p↓) 경향이 지속됐다.

음료섭취율의 경우,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023년 남학생 69.4%, 여학생 60.0%로 2022년에 비해 소폭 증가(남 2.0%p↑, 여 0.4%p↑)했고 시도별 현황 은 전남(68.3%)>경북(67.3%)>충북(66.5%)...대구(62.8%)>강원(62.3%)>세종(61.7%) 순이었다,

 

[정신건강]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2023년 다시 개선, 우울감 경험률은 2023년 남학생 21.4%, 여학생 30.9%로 2022년에 비해 감소(남 2.8%p↓, 여 2.6%p↓)하였고, 특히 고등학생(남 25.3%→21.4%, 여 33.6%→30.2%)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시도별 현황을 보면 전북(28.6%)>서울(27.5%)>경기(27.1%)...전남(24.2%)>경남(22.7%)>부산(21.5%) 순이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녀 학생 모두 감소(남 36.0%→30.8%, 여 47.0%→44.2%)하였으며,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36.1%), 학업(25.9%), 외모(10.2%), 부모님과의 갈등(9.4%) 순으로 나타났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023년 남학생 266분, 여학생 294분으로 2022년 대비 남학생은 증가(8분↑)했으나, 여학생은 감소(6분↓)했고 3년마다 조사 중인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총 40점 중 23점 이상)은 2023년 남학생 24.0%, 여학생 32.3%로 2020년 대비 증가(남 2.8%p↑, 여 2.3%p↑)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그동안 우리 학생들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과체중과 비만 학생의 비율이 감소하는 등 각종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일부 지표는 여전히 시도 간 차이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교육부는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하여 건강증진 교육을 강화하고, 예방효과가 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제2차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2024~2028, 아래 표 참조)’을 내실있게 추진하여 모든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3년은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되고 온전한 일상을 회복하면서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3년간 지속 개선 경향을 보였고, 식생활 지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음주와 정신건강 지표는 전년보다 다소 개선되었으나, 일부 지표는 성별, 학교급별 경향 차이가 있어 지속적인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