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온 당신, ‘이것’에 괴로워할지도 모른다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온 당신, ‘이것’에 괴로워할지도 모른다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7.15 09:00
  • 최종수정 2019.07.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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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과 예방방법

[헬스컨슈머] 휴가의 계절, 여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해외출국자 수는 약 2900만 명이다. 이제는 여행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시대. 소비자들은 다양한 국가로 떠나 먹고, 자고, 놀며 여행의 달콤함을 만끽하고 온다. 그러나, 타지에서 질병을 얻고 온다면, 여행의 추억보다 더 진하게 남는 것은 아픔이 될 것이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 해외에서 걸릴 수 있는 감염병과 예방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어떠할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홍역]

홍역은 유럽, 동남아시아, 아메리카 등을 여행할 시 예방이 필요한 질병이다. 특유의 발진을 동반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또한 전염성이 강하여 반응성 있는 사람이 노출되었을 때 90% 이상이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1~2세에 많이 감염되며, 중이염, 폐렴의 합병증 등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향후 살아갈 날이 긴 만큼 더욱 절대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증상은 발열, 콧물, 홍반성 반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 걸리지 않는다. 잠복기는 보통 10~14일이며, 합병증이 없는 경우는 기침과 고열에 대한 치료를 한다.

홍역 예방접종은 소아를 대상으로, 생후 12~15개월, 4~6세에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평소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외출 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

중국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 오염지역이 있기 때문에 중국 여행을 준비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질병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칠면조와 같은 가금류와 야생조류)와 직·간접적 접촉 시 옮을 수 있다.

증상은 주로 결막염, 발열, 기침, 근육통, 안구감염, 폐렴 등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2~7(최대 10)이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여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예방 백신은 없으므로, 최대한 가금류, 철새,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장티푸스]

장티푸스는 동남아시아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장티푸스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 질환이다. 이는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 및 물을 통해서 전파된다.

가장 주된 증상은 발열이며, 오한, 두통 설사 등이 나타난다. 발병 첫 주에는 발열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며, 둘째 주에는 주로 복통과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3~4주 후에는 위, 장 출혈 및 천공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성이 있다. 치료를 안 할 시, 4~8주 동안 발열이 지속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3~60(평균 8~14)로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치료가 가능하다. 여행 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유행지역에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서 먹는 등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를 여행한다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조심해야 한다. 이 감염병은 지카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감염 질환으로, 주로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서 전파된다.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수혈, 성적인 접촉에 의해서는 감염 가능성이 있다.

주요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진이며, 관절통, 두통, 결막충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잠복기는 2~14(평균 3)이며, 치료로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방충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임산부의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황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을 여행할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황열이다. 황열은 황열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급성 열성 질환이며, 매개 모기, 혈액(수혈, 주사바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경증의 경우,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이 발생하며 대부분 48시간 이내에 상태가 호전된다. 중증은 40도에 이르는 고열이 발생하고, 두통, 구토, 황달 등이 발생 된다. 주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드물게 부정맥, 심부전 등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 잠복기는 보통 3~6일이며,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1번의 접종은 평생 예방 효과가 있으니, 황열이 발생한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여행 시, 모기기피제, 모기장, 방충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콜레라]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의한 감염으로, 급성 장관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로 전파되며, 환자 또는 병원체 보유자의 대변이나 구토물과 직접 접촉할 시 감염될 수 있다.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수양성 설사(물 설사)가 발생한다. 구토, 심한 탈수 등으로 저혈량성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보통 무증상 감염이 많으며, 5~10% 정도는 심각한 증상이 발생한다. 잠복기는 몇 시간~5(평균 2~3)이다. 일반적인 치료로 회복 가능하며, 중증 탈수환자의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권유한다. 여행 전, 예방접종 (기초접종 1~6주 간격 2, 추가접종 2년 간격 1)을 하는 것이 좋다. 여행 시 물은 끓여서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어야 한다.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으며,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2015년도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를 기억하는가. 아주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당시, 첫 감염자가 나타난 후에 총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하여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병이다. 주로 중동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한다.

중동호흡기 증후군은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자연계에서 사람으로의 감염경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단봉낙타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가 보고 된 적 있다. 또한 사람 간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비말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오한, 두통, 설사 등이 나타나며, 잠복기는 2~14(평균5)이다.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아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사용되고 있다.

예방방법은, 여행 중 농장방문을 자제하고 동물 (특히 낙타)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생낙타유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하며, 메르스 증상자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밖에도 여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병은 많다.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국가별 주의해야 할 질병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예방접종은 출국 최소 2주 전 미리 해두어야 한다. 여행 시, 길거리 음식은 조심하고 평소 손을 잘 씻는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결론은 해외여행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지, 병의 고통으로 기억될지는 사전예방과 준비를 해두는 당신에게 달려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