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어떻게 해야 하나?
대상포진, 어떻게 해야 하나?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8.05 14:30
  • 최종수정 2019.08.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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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대상포진은 몸의 한쪽으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띠 모양의 포진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으레 이것을 한자로 변환해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 부른다.

 

[대상포진의 증상]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느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흉부와 안면부에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환자당 한군데에만 국한되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피부에 발진 수포 등이 나타나기 며칠 전부터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종종 염좌, 척추 디스크, 담증, 담석이나 결석, 협심증 등으로 오인되곤 한다.

피부에 증상이 나오기 수일 전부터 몸의 한쪽 편 피부가 가렵거나 저리고 쏘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이후 띠 모양으로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고 딱지가 앉게 된다. 이러한 피부 병변은 2주에서 4주가 되면 흉터나 거뭇거뭇하게 변색된 흔적만 남기고 나아지지만, 통증은 신경손상과 신경 전달 체계의 교란에 의해 점점 심해지게 된다. 흔히 말하는 통증이 예리하고 찌르는 듯하거나, 전기처럼 찌릿거리거나,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는 듯한 증상들이다. 심지어 시간이 지나면서 옷깃만 스치거나 바람만 닿아도 통증이 생기는 신경병성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대상포진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서 뇌수막염, 실명, 안면마비, 청력 손실, 근력 저하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한 경우 통증은 피부 병변이 생긴 지 대개 1~2개월 지나서 사라지게 된다.

일부에서는 3,4개월이 경과하여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원인은 신경 손상과 지속적인 통증 신호 자극에 의해 통증 전달체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하며,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의 진단과 검사]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으로 신경분절에 따른 띠 모양의 발진이나 수포 등의 특징적인 피부 증상과 신경병성 통증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드물게 피부 증상이 없이 신경병성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수두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혈청학적 검사를 통해 대상포진을 진단해야 한다.

또한 앞서 언급되었다시피 단순포진, 벌레 물린 것, 늑간 신경통, 염좌, 척추 디스크, 담석, 결석, 협심증 등의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어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대상포진의 치료방법]

대상포진의 치료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초기에 억제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키며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도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따라서 치료 시작이 빠르면 빠를수록 더욱 효과적이다.

발진이나 수포 같은 피부 증상이 나온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적극적으로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손상된 신경에 혈류를 증가시켜 손상된 신경의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신경통으로 진행을 최소화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상포진 예방법]

대부분의 질병이 그렇지만, 대상포진도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50세 이상 혹은 면역력 저하가 있는 경우에 접종 대상이 된다.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예방 효과가 있고, 설혹 대상포진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게 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다.

[도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정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