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예방 식품, 체크하고 장보자!
대장암 예방 식품, 체크하고 장보자!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16 09:00
  • 최종수정 2019.09.1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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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대장암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고, 국내 암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한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에 이미 대장암 사망률은 위암 사망률을 넘어섰고, 이듬해인 2017년에는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등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명한 식품 선택이 대장암 발생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음식을 먹는 것, 규칙적인 운동 습관, 적정 체중 유지 등이 대장암 질병 발생 확률을 3분의 1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몇몇 연구도 있다. 과연 어떤 종류의 식품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또 어떤 종류의 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을지 아래의 정보를 참고해보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 예방,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나?]

1. 유제품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선종과 대장암의 발생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들이 많다. 같은 맥락에서 칼슘보조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비타민 D나 비타민 D를 함유한 우유 등이 대장암과 같은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추가적인 연구는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 통곡물류

통곡물은 마그네슘과 섬유질을 섭취하는 좋은 방법이다. 통곡물은 장 속 대변들이 활발하게 이동하는 데 도움을 주며, 대변이 장 속에서 활발하게 이동한다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붙잡아 함께 몸 밖으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매일 90g의 통곡물을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오트밀이나 통밀빵, 현미밥 등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3. 콩류

대두, 완두콩, 렌틸콩 등의 콩류에는 섬유질,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 B와 E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콩류에는 플라보노이드라 불리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은 종양이 커지지 않게 하고 항산화 작용으로 대장암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콩류 섭취를 늘려보고 싶다면 즐겨먹던 반찬 중 하나를 검은콩으로 바꿔보거나, 콩국 등을 만들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과일과 채소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거나 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염증을 퇴치할 수 있는 천연물질인 ‘파이토(피토)케미컬’을 가지고 있다. 많은 암 관련 단체들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을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 추천하고 있다. 특히 브로콜리나 양배추, 비타민 C가 풍부한 오렌지 같은 과일들이 좋다.

5. 생선

연어처럼 기름기가 많은 생선은 풍부한 오메가 3 지방산의 원천이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심장 건강에 좋고 암세포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생선의 섭취가 대장암 예방에 확실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일부 연구에서 붉은 육류 대신에 생선을 먹는 사람들이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점을 발견하기는 했다. 하지만 참치나 황새치, 상어 등의 큰 생선 등은 수은이나 기타 환경오염물질들이 많아 건강에 해를 미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그럼 어떤 음식은 줄이는게 좋은가?]

1. 붉은 육류

붉은 육류는 생고기를 봤을 때 고기 색이 붉은빛을 띄는 모든 고기를 칭한다.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이 붉은 고기에 속하고, 닭고기나 생선은 해당되지 않는다. 육즙이 흐르는 구운 고기는 침샘을 자극하지만, 붉은 육류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판명된 것은 없으나, 붉은 육류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고, 고기를 고온으로 조리할 때 발암물질이 나오기 때문일 수도 있다. 붉은 육류는 일주일에 500g 내외로 먹는 것이 좋다.

2. 가공육

훈제, 경화, 염장 등의 과정을 거치거나 화학 성분 첨가로 보존된 가공육을 자주 먹는 것은 대장암과 위암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러므로 소시지, 베이컨, 햄 등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3. 알코올

어쩌다 드물게 한 잔씩 술을 마시는 것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크게 좌우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루에 술을 두, 세 잔씩 마시는 경우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0% 높아지며, 과음할 경우 확률이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 만약 하루에 세 잔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면, 대장암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대장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과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은 음식을 알아보았다.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언급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추가적으로 커피나 차, 카페인,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식, 감자, 마늘과 같은 식품이 대장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다. 식단과 대장암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좀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더 많은 정보가 건강한 식탁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