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도 없는데 치통이??
충치도 없는데 치통이??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9.11 13:00
  • 최종수정 2019.09.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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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치아는 오랫동안 동고동락할 당신의 동반자 중 하나다. 이러한 치아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괴로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때 대부분 사람들은 치통의 원인이 충치일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금이 간 치아때문일 수 있다. 금이 간 치아는 잘 보이지 않아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따라서 금이 간 치아는 어떤 형태인지 알아두고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금이 간 치아, 어떤 형태가 있나]

금이 간 치아의 형태는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치아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법랑질에만 금이 존재하는 경우다. 법랑질은 우리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얀 빛깔의 조직을 말한다.

그 다음으로 치아의 뾰족한 교두 부분이 깨진 경우도 금이 간 치아라고 본다. 교두란, 위아래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부분으로 뾰족한 부분을 뜻한다. 이러한 교두는 각 송곳니에 1, 각 앞어금니에는 2, 각 뒷어금니에 4~5개 위치하고 있다.

또한 불완전한 치아의 깨짐, 치아가 쪼개진 경우, 치아뿌리까지 깨진 경우 등 금이 간 치아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치아가 완전히 쪼개지거나 뿌리가 부러진 경우에는 치료를 한다고 해도 다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아를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치아의 일부분이 깨졌을 경우에는 치아를 다시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임은미 교수(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초기에 환자는 찬 것에 불편감과 식사 시 짧은 통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극이 없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반대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금이 간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여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료방법은?

앞서 설명한 법랑질에만 금이 간 경우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치통이 동반될 경우, 수복치료를 해야 한다. 수복치료는 예를 들어, 치아의 균열이 뿌리로 연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이나 세라믹, 크라운 등으로 치아를 씌우는 것이다. 이때 신경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이 발견되면 신경치료 후 수복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금이 간 치아는 치료 후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물론 금이 발생한 부위, 진행 정도, 기간 등에 따라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지만 환자가 치아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이후에도 환자의 치아관리가 중요하다.


[건강한 치아를 위한 습관]

그렇다면 금이 간 치아는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우선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악 물지 않아야 하고,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좋다. 특히 질기고 단단한 음식은 금이 간 치아의 적이다. 마른 오징어, 오돌뼈 등의 음식은 치아에 금을 유발하거나 이미 발생된 금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또한 식사를 할 때는 천천히 씹는 것이 좋다. 밥을 빨리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치아를 빠르게 자주 움직인다는 말이다. 이때 치아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며 치아 사이에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금이 간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피하며, 천천히 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처럼 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통증이 발생할 경우 즉시 치과에 방문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치아가 건강한 것이 복이라는 말이 있다. 그 복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굴러 차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치아는 튼튼하다고 방심하다가 돈과 치아를 한 번에 날리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치아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어떨까. 앞으로 오랜 시간 함께 가야 할 녀석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