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3600여명의 약사와 87개 업체로 북적북적
코엑스, 3600여명의 약사와 87개 업체로 북적북적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11.04 09:00
  • 최종수정 2019.11.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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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 & 제17회 팜엑스포 성황리에 막 내려

[헬스컨슈머]지난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 & 제17회 팜엑스포'가 관람객들의 호평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약사회와 약사공론이 함께 주최한 이 날 행사는 약 3600여명의 약사가 모인 가운데, 당면한 현안과제를 해결할 방법들을 찾아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급변하는 미래 사회 에서의 약사의 역할을 고민해 보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이 날 개막식 행사에는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 대한약학회 백경신 부회장, 한국병원약사회 조윤숙부회장, 대한약사회 전영구 박형숙 감사, 대한약사회 신성숙 이은동 총회 부의장, 대한약사회 박승현 부회장, 서울시약사회 한동주 회장,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 약사공론 이진희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역시, 개회사를 통해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이다’라는 약사들의 주장은 의약품 관리의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발맞춰 우리 약사들은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약사 스스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어서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를 만들고, 복약지도 강화와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의 확대를 통해 약국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인식을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 약사공론
사진제공: 약사공론

[약사로서의 역할 재확인해]

이같은 대회의 취지를 반영해 이번 행사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깊이있고 다양한 학술 행사가 진행됐는데, 대한약사회 각 위원회 별로 구성한 35편의 강의와 약사공론이 준비한 16편의 강의가 펼쳐졌다.
이와 함께 학술제와 팜엑스포는 깊이있는 전문 학술강의를 비롯해 약국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강의 및 인문학 강의 등이 풍성하게 어우러졌다.

또한 다양한 영역에서 약사의 역할을 확인하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모색하도록 한 점도 특징적이었다. 실제 약사 및 유전자 검사와 맞춤형 건기식 활용법, 커뮤니티케어와 약사의 역할 등이 그것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법무부에서 일하는 약사의 업무를 통해 직능의 위상에 자부심을 더했다.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적응하고, 국민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약사의 노력을 당부하는 강의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IT기술의 발달이 약국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미래 약국의 준비사항을 점검해 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도핑방지 교육, 재난응급의료시스템에서 약사와 약사회의 역할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제공: 약사공론
사진제공: 약사공론

더욱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재난관리에서 약사의 역할에 관한 선언문’이었다. 이 선언문에서는 국가보건의료체계의 일원으로, 약사와 약사회는 재난관리에서 ‘평상시 재난 가능성에 대비할 것’과 ‘재난 발생 시 응급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제한된 상황에서 가능한 최선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두가지로 역할을 규정했다.

최근 급변하는 지구환경과 자연재해등이 잇따라 발생하며 한반도 역시 재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국민들의 마음 한켠에 불안함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약사와 약사회가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금 의료전문인으로서의 기능과 마음가짐을 재확인하며 국민건강/안전에 대한 수호의지를 보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 밖에도 스타쉐프인 불가리아 미카엘 쉐프의 ‘그리운 집밥’ 강의와 사인회, 인기 방송인 타일러씨의 외국어 학습을 주제로 펼쳐친 강좌 또한 강의장이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들어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제공: 약사공론
사진제공: 약사공론

[누가 고객들의 마음을 잡나? 87개 업체 참여 치열한 마케팅 전쟁]

이번 학술제 및 팜엑스포 행사에는 87개사 144여개 부스가 참여해 저마다의 회사와 제품등을 선보이며 약사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열을 올렸다.

특히 이 날 주요 업체 부스 전시장에서는 흥미로운 이벤트들이 펼쳐져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붐볐다. 동아제약은 바리스타를 초빙해 커피를 증정했고, 김남주바이오와 이니스트바이오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또 동국제약은 일반약 보완제품 연계판매 필요를 파악하기 위한 스티커 설문조사를, 대원제약도 콜대원 키즈 스티커 붙이기 이벤트를 펼쳤다. 둘코락스 역시 ○×퀴즈이벤트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팜택스는 2019년 세무달력을 증정하며 약국경영 효율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약학정보원 등 약사회 주요 기관 등을 비롯해 약사공론 청년기자단 등도 부스 활동을 벌였다. 무엇보다 대한약사회는 '전문의약품은 공공재'를 주제로 회원들에게 약사정책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정책제안함'을 통해 민초약사들의 현장 의견을 듣는 코너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