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공부방, LED 조명 때문에 집중력이 뚝?
아이 공부방, LED 조명 때문에 집중력이 뚝?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15:00
  • 최종수정 2019.12.12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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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과 눈의 피로 일으키는 ‘플리커’ 제품마다 달라... 전자파 영향도 주의해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최근 조명이나 소품을 활용한 셀프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LED 조명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실내 조명을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 가정도 많은데, 제품을 고를 때는 꼼꼼히 살펴봐야 하겠다. 빛이 깜빡이는 정도나, 전자파 정도에 대해 제품 간 품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LED 등기구 총 11개 브랜드의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플리커(빛의 깜박임), 전자파장해,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해당 브랜드는 두영조명, 바텍, 번개표, 솔라루체, 오스람, 이글라이트, 장수램프, 코콤, 필립스, 한샘, 히포였다. 평가 결과 수명 성능이나, 내구성, 감전 보호 등의 항목에는 모두 이상이 없었으나, 제품별 차이가 있는 항목과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일부 제품이 발견되었다. 

 

[두통 유발할 수 있는 ‘플리커’ 비교해봐야]

플리커(Flicker)란 컨버터, 안정기 등 램프 구동장치의 출력 전압 파형에 의해 불빛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주파수 이상으로 빠르게 깜박이는 현상을 뜻한다. 그런데 이 플리커가 심한 조명을 사용할 경우에는 두통, 눈의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즉, 짧은 시간 동안 주기적인 빛의 깜박임 정도를 측정한 후 평가했을 때, 플리커가 작을수록 우수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이번 연구 결과 제품별로 플리커에 차이가 있었다. 총 8개 제품은 빛의 최대치와 최소치 양의 비율을 계산한 ‘퍼센트 플리커’가 1% 이하로 작아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되었다. 해당 제품은 두영조명(BSV-L50120SRMC2), 솔라루체(SIRC50520-57L), 오스람(LEDVAL CEILING 50W/865), 이글라이트(CLFS50357C01X1), 장수램프(WM-1812ALMO-50), 코콤(LFL-5065C), 필립스(9290020053), 한샘(FR3060HS-CNNW5700L) 이다.

그러나, 바텍(BBT-RM-50W65KS), 번개표(Q5065-R45D), 히포(LPAM050CA) 등 3개 제품은 퍼센트 플리커가 20%를 초과하며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플리커를 나타내 보통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전자파장해 영향도 체크해야]

전자파가 나오는 정도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자파 측정은 점등 중 전원선이나 공간을 통해 전달되는 전자파장해 정도를 확인하는 ‘전자파장해 시험’을 통해 이루어 진다.

그 결과, 두영조명(BSV-L50120SRMC2), 히포(LPAM050CA)의 2개 제품이 전자파적합성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사업자는 해당 제품의 전자파장해 개선 계획을 회신 후, 해당 내용을 국립전파연구원에 통보하도록 조치된 상태다.

또한, LED 등기구는 우리나라 <전파법>에 따라 KS 인증제품이더라도 전자파적합성 인증(KC: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바텍(BBT-RM-50W65KS), 히포(LPAM050CA) 등 2개 제품은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인증 취득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LED 조명, 올바른 선택법과 사용법은?]

그렇다면 LED 조명을 어떻게 선택하면 될까? 먼저 조명을 설치하려는 공간의 크기와 용도를 고려하여, 적절한 광원색의 제품을 선택한다. 광원색은 빛의 색상에 따라 전구색, 부잭색, 주광색으로 나뉘는데,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또한, 알맞은 밝기의 조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명이 너무 어두우면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며, 너무 밝으면 잠들기 전 생체리듬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좋지 않다. 일반적인 아파트의 침실이라면 소비전력 50W 내외, 거실은 100~150W 정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LED 조명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등기구 교체 시에는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가정에 설치된 누전차단기를 내리고, 절연 장갑 등을 착용 후 교체해야 한다. 또한, 등기구를 설치할 때는 낙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과 벽면을 연결시켜주는 브라켓이 천장에 튼튼하게 고정되는 위치에 앵커볼트 등을 사용해서 흔들림이 없도록 설치한다.

또한, LED 칩은 빛이 매우 밝기 때문에 장시간 직접 바라볼 경우 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내부 회로에 전기가 흐르는 도선이 일부 노출되어 감전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사용을 할 때는 반드시 전면에 확산 커버를 씌워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