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사람, 전립선암 발생 1.44배 높다
비만인 사람, 전립선암 발생 1.44배 높다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19.12.20 09:00
  • 최종수정 2019.12.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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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뚱뚱한 사람 심장병과 당뇨병, 각종 암 등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은 널리 통용되는 상식이다. 그런데 최근 뚱뚱한 사람이 조심해야 할 병이 한 가지 더 늘었다.

 

[비만, 전립선암 발생 1.44배 높아]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고상백 교수 팀과 한국전립선관리협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비만과 전립선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비만(25-30kg/m²)에 해당되는 사람이 저체중(18.5kg/m² 미만)인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40대 이상 전체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과체중인 50대는 저체중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60대는 1.48, 70대는 1.44, 80대는 1.71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쉽게 말해 높은 체질량지수가 전립선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10만 명당 환자 18.3명에서 28.2명으로 늘어]

전립선암은 정자를 운반하는 정액의 상당부분을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전립선에 생기는 암으로. 특히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6년까지 남성의 암 종별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전립선암 발생률은 5번째였지만, 앞선 4대 암 발생률이 2006년에 비해 2016년에 모두 감소한 반면 전립선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8.3명에서 28.2명으로 증가했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커]

또 전립선암 발생률 증가와 더불어 질병부담 지표인 장애연수(YLDs)’ 또한 200716.17 YLDs에서 201726.25 YLDs로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한 장애보정 손실년수(DALYs)’ 역시 2007110.22 DALYs에서 2017166.91 DALYs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연수는 질병이나 부상 등의 장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채 살아야 하는 햇수를 의미하고 장애보정 손실년수는 질병이나 장애 피해자의 인원수에 장애연수를 곱한 손실을 뜻하는 것으로 사회에서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분석할 때 쓰이는 수치다. 쉽게 말해 전립선암 의료비용 지출에 따른 사회와 경제적 손실이 발병률과 함께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암 예방이 중요체중관리는 필수]

고상백 교수는 "높은 체질량지수가 전립선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전립선암 발생을 예방하고 체질량지수를 낮추기 위해 체중관리는 필수"라면서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 발생률을 낮추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생활습관과 같은 수정 가능한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는 비용효과적인 보건의료정책 제안이 될 수 있다""개개인별로는 식이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