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한 겨울, 운동해도 괜찮을까?
미세먼지 가득한 겨울, 운동해도 괜찮을까?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19.12.26 12:00
  • 최종수정 2019.12.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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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거나 필라테스’, ‘크로스핏등 다양한 실내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일부 사람들은 답답한 실내에서 하는 운동보다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뛰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이 더 재미있고 심폐지구력강화에도 좋다고 말한다.

물론 어느 쪽이나 신체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고 건강에 도움은 되니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세먼지와 추위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수명 1.8년 단축시켜]

미국 시카고대학교 연구소가 발표한 '대기 질 수명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세계 인구 1인당 기대수명을 1.8년이나 단축시킨다고 한다. 흡연이 1.6, 음주 및 약물중독이 11개월, 에이즈가 4개월씩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수치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삼한사미(3일은 한파, 따뜻한 4일은 미세먼지)’가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는 각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및 비염을 악화시키며 기관지염, 천식, 폐기종, 심장질환 및 심혈관질환, 당뇨, 치매 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보통 호흡기를 통해 폐포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진다고 한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인체의 방어 작용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는 초미세먼지로 분류되는데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와 피부 등을 통해 인체로 침투해 폐포까지 침투하고 혈관을 타고 뇌까지 흘러 들어가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 심한 날, 실외활동 자제해야]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경우 높은 날에는 호흡기질환자라면 외출을 가급적 자제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차단되는 KF-94의 전용 마스크 착용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아깝다는 생각에 마스크를 세탁해서 사용하거나 여러 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해야 하는 경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동탄시티병원 가정의학과 오세희 원장은 미세먼지와 겨울 추위로 운동을 못해서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근력운동 중심의 홈 트레이닝이 대안이라면서 특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중년들은 필수적으로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 쉬운 홈 트레이닝부터 시작하라고 권했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등 인터넷에도 양질의 홈 트레이닝 강좌들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보다는 물, 녹황색 채소가 도움 돼]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을 예방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미세먼지로부터 생기는 호흡기 염증을 감소시키고, 미세먼지가 몸속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한 경우, 샤워를 해서 미세먼지가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오세희 원장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흡연이나 과음을 삼가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일반적으로 기관지를 보호하는 점액형성에 좋다고 알려진 돼지고기보다는 녹황색 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