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사망 1월에 최다… 초기 대처가 생사 가른다
심뇌혈관질환 사망 1월에 최다… 초기 대처가 생사 가른다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19.12.26 18:00
  • 최종수정 2019.12.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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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한파가 점차 기승을 부림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이 높아져 이에 따른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주의해달라고 26일 당부했다.

 

[심뇌혈관질환 환자 겨울에 늘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 사망자수는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월에 정점을 이루고, 일교차가 큰 3월까지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몸은 외부 기온이 내려갈 경우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심근경색뇌졸중은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으로, 갑작스런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이어지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반면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마비 증상이 나타나거나 언어 및 시각장애, 현기증, 심한 두통 등이 초기 뇌졸중의 증상이다.

 

[골든타임, 초기 대처가 생사가른다]

주요 사망원인으로도 꼽히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사망과 장애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적정 치료를 위한 최적의 시기(골든타임)는 심근경색이 2시간 이내, 뇌졸중은 3시간 이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119에 연락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대형병원 응급실로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경우 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수술을 받으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증상 시작 후 병원도착까지 시간이 지체돼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과 재발률이 높은 상황이다.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환자의 경우 절반 정도만이 3시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기적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이 중요]

심뇌혈관질환은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겨울철 갑작스러운 발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평소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주기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이 건강관리에 좋다. 또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9대 생활수칙은 담배는 반드시 끊을 것,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일 것,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먹을 것,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할 것,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할 것,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게 생활할 것,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할 것,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할 것,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증상을 숙지했다가 발생 즉시 병원에 갈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