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 수분크림만 듬뿍 바르면 끝?
건조한 겨울, 수분크림만 듬뿍 바르면 끝?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1.30 16:00
  • 최종수정 2020.01.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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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겨울이 되면 수분크림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 겨울철 찬 공기와 함께 실내의 고온 건조한 난방이 피부장벽을 무너뜨리고 각질층의 수분을 증발시켜 보습이 더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입 소문 난 수분크림을 구입해 무작정 듬뿍 발라주는 것으로 피부 건조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른데다가, 수분크림의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평소 열심히 수분크림을 바르는데도 속 당김으로 고민 중이라면 다음의 정보를 참고해보도록 하자.

 

[수분크림 속 유분을 확인하자]

피부 타입이 건성인 사람과 지성인 사람 모두 수분크림은 필요하다. 하지만 수분크림 속 유분이 각자의 피부 타입에 맞는 수분크림을 고르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건성 피부의 경우, 본인 피부의 피지 분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수분 크림을 골라야 한다. 피부 표면에 유분이 부족할 경우, 피부 속 수분을 제대로 가둬두지 못하고 증발시키기 때문에 다른 피부 타입에 비해 건조함을 더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뜻하고 가벼운 질감의 수분크림보다는 시어버터나 미네랄 오일 등의 유분이 포함된 수분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지성 피부의 경우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이 생길 것을 우려해 오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오일프리’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오일프리 제품이라 할지라도 상당수의 제품은 오일에서 추출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피부에 리놀레산이 부족할 경우 피지 분비가 증가해 여드름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는데, 지성피부라 할지라도 평소 여드름이 심하다면 호호바 오일이나 로즈힙 오일 등 리놀레산 비중이 높은 오일이 포함된 수분크림을 구입하는 것도 트러블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민감성 피부라면 알코올 확인은 필수]

민감한 피부의 소유자라면 발랐을 때 시원한 느낌을 주는 수분크림 사용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청량한 느낌을 주는 수분크림은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의 휘발성이 민감성 피부에 자극을 주어 따가운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메치콘 등의 실리콘 성분 역시 일반적으로는 자극이 없는 성분으로 취급되지만,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피부 가려움증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민감성 피부 타입인 사람은 수분크림을 고를 때 실리콘 성분이 들어간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각질 제거는 보습의 첫 단계]

건강한 피부는 적절한 두께의 각질을 가지고 있어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 증발을 막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각질은 보통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지만,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각질제거의 주기가 길어지면서 메마른 각질이 두껍게 쌓이기 쉽다. 수분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건조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수분크림의 양을 늘리거나 유분 성분이 높은 제품을 새로 구입하기 전에, 각질 제거 기능이 포함된 크림과 수분크림을 번갈아 사용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제대로 각질제거를 하지 않은 상태로 유분감이 높은 크림을 바를 경우 각질 탈락을 더 어렵게 만들어 피부트러블을 생기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HA나 BHA 성분이 포함된 크림은 각질 제거와 보습 기능과 함께 가지고 있어 겨울철 보습에 제격이라고 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