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운동, ‘이 질환’ 위험 높인다
지나친 운동, ‘이 질환’ 위험 높인다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2.03 09:00
  • 최종수정 2020.01.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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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꾸준한 운동을 하는 데는 누구나 목적이 있다. 노화 방지, 체중 감량, 몸매 유지 등 사람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모든 목적은 좀 더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운동도 과유불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본인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여러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빠른 성과를 얻기 위해 과도하게 고강도 운동을 하다가는 다음과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운동, 근육과 관절엔 ‘노동’]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량과 강도로 운동을 하다 보면 근육과 관절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운동으로 생긴 통증은 2~3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약 통증이 계속 느껴진다면 과도한 운동이 몸에는 무리한 ‘노동’이 되어 부상이 생긴 것일 수도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자주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부상에는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이나 허벅지 뒤쪽의 근육이 찢어지는 ‘햄스트링 부상’이 있다. 또한, 무리하게 사이클을 타거나 잘못된 자세로 동작을 반복할 경우, 허리디스크와 무릎, 발목에 부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무리한 쇠질에 장 튀어나온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역기나 아령 등 무게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흔히 ‘쇠질’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쇠질을 무리하게 하다가는 자칫 장기가 제자리를 벗어나 튀어나오거나 빠지는 ‘탈장’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과도한 무게로 인해 복압이 상승하면서 배 안쪽의 벽인 복벽에 구멍이 생겨 장이 밀려나오는 경우가 많다. 탈장이 생길 경우 돌출된 부위로 장이 괴사하는 장폐색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격렬한 쇠질을 즐기는 헬스마니아라면 특히 탈장에 주의해야 하며, 팔다리 근육을 사용해서 배에 압력이 너무 가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운동하다 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도 주의]
근력을 키우려고 운동하다가 자칫 근육이 녹아버리는 ‘횡문근융해증’에 걸릴 수도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근육 운동으로 인해 근육에 공급되는 산소와 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근육이 손상되고 손상된 근육 세포가 다량으로 혈액 속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특히 크로스핏, 스피닝 등 고강도 운동을 갑자기 시작했다가 심한 근육통과 함께 소변색이 콜라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생겼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횡문근융해증은 신장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근육 손상 정도가 심해 혈액 속에 근육세포에서 나온 여러 물질들의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 신장으로 배설되는 양 또한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장에 손상을 입혀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 운동을 서서히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좋고,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운동 중 틈틈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술 마신 다음 날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죄책감이 든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