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마스크 안 써도 된다”…이유는?
美 보건당국, “마스크 안 써도 된다”…이유는?
  • 김용인 기자
  • 최종수정 2020.02.10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전 세계 감염자가 4만 명을 넘어섬에 따라 개인위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KF94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면서,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는 마스크 주문량이 폭주해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CDC·WHO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상황은 국내와 사뭇 다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는 지난 30일 낸시 메소니에 국장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간한 것이다.

이에 또 다른 현지 전문가들도 마스크 착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에릴 토너 박사는 마스크 착용이 해롭지는 않지만 감염 예방에 효과적일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29일 마스크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의료진에게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뿐 일반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 갈려감염률 차이 없다는 주장도]

이처럼 우리 정부의 방침을 비롯해 기존 통념과는 다른 주장이 이어지자 대다수 국민들은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등의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미국은 아직 심각성을 몰라서 그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는 지난 5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상생활에서 마스크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놓고 이견이 많다면서 과거 인플루엔자 사례에 있어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 간의 감염률 차이가 없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사단체도 이와 유사한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 일상생활을 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한국 현실 다른 것 고려해야”]

반면 이 같은 주장이 국내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CDCWHO의 가이드라인을 우리 현실에 보편화하기는 무리가 있다면서 미국은 현재 중국인들의 입국 제한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위험의 정도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미국에 비해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과 교류가 많고 중국내 바이러스 확산 이후에도 중국인들의 입국이 이어지고 있어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과 확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기침을 할 때 휴지나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이 보편화되어있지만 한국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한국의 주요 도시와는 달리 인구 밀집도가 낮아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왕 착용하는 경우 올바르게 착용해야]

이처럼 마스크의 착용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지만, 이왕 착용하는 경우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 실외보다는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 등 밀폐된 실내에서 착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에는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 있는 마스크의 겉면을 만지는 대신 끈을 잡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아울러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입과 코를 가리고 상단의 철사를 안면 굴곡에 맞게 밀착시키는 것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