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밤사이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1명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확진자가 모두 82명으로 불어났다. 이는 국내 첫 확진 이후 한 달에 걸쳐 누적됐던 확진자 수가 불과 하룻밤 만에 추가된 셈이어서 지역사회의 공포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30명, 서울 종로구에서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오전 밝혔다.
[대구 신천지, 23명 추가 확진…31번 확진자 감염원 ‘오리무중’]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확인된 환자 30명 중 23명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는 환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31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61세 한국인 여성으로, 지난 7일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 중 최초로 감염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환자가 증상 발생 이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등 대구 전역을 활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환자의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환자의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나, 해외여행력이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해당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해당환자와 무관한 감염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폐쇄병동 1개월 입원 중 확진…감염경로 파악 ‘촉각’]
한편 밤사이 경북 청도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은 청도에 위치한 ‘대남병원’에 입원 중 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해당 환자들이 폐쇄병동에 입원 중이었다는 점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환자들은 한 달 이상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 중이었고, 입원 기간 동안 외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잠복기 등을 고려해봤을 때 해당 환자들의 감염경로가 가족 면회 또는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 등에 의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경우 또한 31번째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아직 확진을 받지 않은 전파자가 있을 수 있어 지역사회에서 감염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 환자들 중 일부가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