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졸려보인다면?…‘안검하수’ 자가진단법
평소 졸려보인다면?…‘안검하수’ 자가진단법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2.20 12:45
  • 최종수정 2020.02.20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평소 주변 사람들로부터 졸려 보인다거나 흐리멍덩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면 의심해봐야 하는 증상이 있다. 바로 안검하수. 안검하수는 눈을 감았다가 뜰 때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안검하수, 노화가 가장 큰 원인]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눈꺼풀 올림근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힘이 약해지게 된다. 여기에 눈 주변의 피부가 노화로 처지게 되면서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것이 어려워지면 안검하수가 생기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검하수는 주로 중장년층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21천여 명에서 20183만여 명으로 부쩍 늘어났다. 5년간 46%가 증가한 셈이다.

눈꺼풀이 처지면 흔히 주변 사람들로부터 졸려 보인다는 등의 말을 듣기 때문에 안검하수는 미용상의 문제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꺼풀의 처짐이 심해지는 경우 시야가 좁아져 넘어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지속되는 경우 약시가 나타나거나 두통 등의 신경계 증상, 만성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썹 뼈 눌렀을 때 눈 뜨기 힘들다면 의심해야]

모든 질환은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우선이지만, 안검하수는 집에서도 손쉽게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먼저 눈썹 뼈 부위를 양손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누르고, 눈을 부릅떴다가 감는 것을 반복해보면 된다. 이 과정에서 눈을 뜰 때 힘이 들거나, 눈꺼풀을 들어올리기 어렵게 느껴진다면 안검하수일 가능성이 높다.

또 평소 눈이 졸리고 피곤해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거나, 정면을 볼 때 눈꺼풀에 시야가 가려져 답답한 경우, TV나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치겨드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안검하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 눈을 뜰 때 눈썹이 같이 올라가고, 이마에 힘이 들어가 주름이 생기는 경우도 안검하수 증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눈을 충분히 떴을 때 동공이 가려지거나 동공 위에 눈꺼풀이 위치하는 것도 의심증상이다.

 

[쌍꺼풀 수술, 근본적 해결책 아냐]

중장년층의 경우 눈꺼풀 처짐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눈꺼풀이 처지니, 처진 눈꺼풀을 접어 올려 눈을 트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눈썹과 눈꺼풀 피부 안에 있는 처진 근육과 힘줄을 당겨주는 상안검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상안검 수술은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시야를 심각하게 가릴 정도의 고도 안검하수가 아니라면 피부를 직접 절개하는 방식이 아닌 비절개 상안검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비절개 상안검은 을 이용해 눈꺼풀 근육과 피부를 당겨주는 방식으로, 근육의 힘을 보완해주며 자연스러운 눈매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늘어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

안검하수는 주로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의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안검하수는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도움말 : 바노바기 성형외과 박선재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