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에 우울한 이유… ‘봄철 우울증’ 극복하는 방법
꽃피는 봄에 우울한 이유… ‘봄철 우울증’ 극복하는 방법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3.05 13:00
  • 최종수정 2020.03.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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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만물이 잠에서 깨어나고 아름다운 꽃이 만개하는 봄이 다가왔다. 3월 첫주의 꽃샘추위를 기점으로 서서히 따스한 날씨가 매일 아침 펼쳐지려 하고 있다. 그런데 아름다운 봄 풍경이 무색하게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우울감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은 일조량이 많을수록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봄철에는 우울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줄어야 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2~3월에 가장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봄을 탄다'는 말도 이런 배경에서 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봄철 우울증은 화려한 봄 풍경과 대비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낌에 따라 발생한다는 의견이 많다. 봄철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청년들도 적지 않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 시즌과 상반기 취업 시즌이 맞물리며 과도한 심리적 압박을 받는 청년들이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을 앓게 되면 집중력과 의욕이 눈에 띄게 떨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기기도 한다. 우울증상이 심각해질 경우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이 나타나고, 체중이 급격히 불거나 빠지기도 하며,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 증상을 겪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봄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 30분 정도 야외활동을 할 것을 권한다. 햇빛을 쬐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활발해져 우울감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가벼운 신체활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봄에 나는 제철채소와 나물, 과일 등을 섭취함으로써 신진대사에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얻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