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일 최대 규모 집단 감염…추가 확진 발생 우려
서울시 단일 최대 규모 집단 감염…추가 확진 발생 우려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3.10 11:17
  • 최종수정 2020.03.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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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명 집단 감염, 전 직원 격리·사무실 폐쇄조치
검사 중인 직원 153명…확진자 더 나올 수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코리아빌딩 콜센터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10930분 기준 34명으로 발표됐다. 이는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최대 규모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이다. 은평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지난 8일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후 은평구에 거주하는 직장 동료 51세 여성과 그 남편(57)도 같은 날 은평구에서 검사를 받은 후 9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구로구는 지난 9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11) 소속 전 직원을 격리조치 후 사무실을 폐쇄했다.

해당 콜센터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했지만 서울지역 이외 거주자의 감염이 많았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이어지는 구로역과 신도림역 사이에 위치해 타지역 거주자의 근로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콜센터 직업의 특성상 발음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해당 건물 내에는 산후조리원과 웨딩홀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입주해있어 콜센터 직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로구청은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노원구 거주)의 직장이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위치한 콜센터"라며 "해당 콜센터 직원(148)과 교육생(59) 등 총 207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와 사무실 폐쇄를 실시하고 이날 오전 구로구 보건소를 통해 54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긴급하게 진행한 결과, 13(구로구 거주 7)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로구는 "나머지 153명에 대해서도 구로구와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내일(10)까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펼쳤고, 해당 빌딩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의 업체는 메타넷엠플랫폼이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편 국내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7,513명이며, 사망자는 5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