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주의보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보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3.13 11:43
  • 최종수정 2020.03.1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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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늘 찾아오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발생…예방법과 치료법은?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3월이 됐다. 날씨가 아직 완전히 풀린 건 아니지만 조금씩 기온이 높아지고 겨울이라는 단어보다 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요즘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꽃가루다.

꽃가루는 꽃의 수술에서 만들어내며 동물로 치면 정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언제나 봄이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임은 확실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원인과 증상]

기본적으로 꽃가루는 공기 중에 흩날린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아주 많은 양이 항상 공기 중에 섞여 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이 꽃가루를 들이마시게 되고 이 중에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언제 어디서 꽃가루를 들이마신지 모른 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비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기본적으로 코막힘을 비롯 계속해서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자주 나는 증상을 보인다. 코감기와 다르게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일단 비염에 걸리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등 매우 불편한 상황을 겪게 된다. 또 심한 경우에는 축농증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축농증은 비염보다 증상이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흐르던 콧물의 색이 진해지고 노란색으로 바뀐다. 콧물의 양도 더 늘어나 자기도 모르는 새에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기도 하며 이로 인해 목에 좋지 않은 자극을 준다. 기본적으로 콧물은 세균 덩어리이기 때문에 위로 들어가게 되면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코에 문제가 생기면 코뿐만 아니라 얼굴에 있는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으로 귀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숨을 잘 못 쉬게 되면 기본적으로 공기가 잘 들어가지 않는 귀 안쪽의 기압 조절이 원활히 되지 않아 멍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 후각은 미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후각이 제 역할을 하지 않으니 음식을 먹을 때 맛을 잘 못 느낄 수 있다. 또 코로 숨을 쉬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코로 숨을 쉴 때보다 뇌에 산소공급이 떨어져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도 흐트러져 업무를 볼 때나 공부를 할 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잠을 잘 때도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니 숙면을 취하기도 어렵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예방법과 치료법]

일단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에는 100% 확실한 예방을 할 수는 없다. 실내에만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밖으로 나가서 일상을 보내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항상 꽃가루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 가장 쉬우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마스크 착용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을 하며 몸속에 들어오는 꽃가루의 대부분을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실외에서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한다고 해도 꽃가루는 여전히 밖에서 날아다니기 때문에 외출을 할 때 입었던 옷과 들고 다녔던 모든 것에 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신발을 털거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옷을 세탁기에 넣거나 세탁을 할 수 없는 옷이면 문밖에서 충분히 털고 들어오는 것이 좋다. 가방이나 들고 있던 물건 역시 마찬가지다. 당연히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는 등의 위생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머리카락에도 많이 묻기 때문에 머리도 한 번씩 털어주자.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리면 일단 자가 치료보단 병원에 가야 한다. 따듯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도 좋지만 확실한 효과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비인후과에 가 본인의 정확한 증상을 의사에게 이야기하고 치료를 받은 후, 처방한 약을 받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고 쉽게 넘어가는 것 보단, 병원에 가 상담을 받고 전문의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