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립선비대증’이라니…20~30대 환자 증가
내가 ‘전립선비대증’이라니…20~30대 환자 증가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3.31 17:10
  • 최종수정 2020.03.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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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환자, 최근 5년간 약 33% 증가
방치하면 혈뇨, 요로감염, 방광결석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최근 5년간 30대 이하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약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이하 환자는 201412006명에서 201815997명으로 5년간 약 33% 증가했다.

전립선은 요도를 감싼 신체조직으로 남성에게만 존재한다. 정액의 30%가량이 전립선에서 생산되며, 나이가 들면서 커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립선은 다양한 요인으로 커지게 되는데 전립선이 커지는 저도가 심하면 전립선 내부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 잔뇨감, 야간뇨 등 각종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인정되는 발병 원인은 노화에 의한 것이다. 또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등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비대증은 95%50대 이상이지만, 최근 30대 이하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비뇨의학과 의료진은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변화된 생활패턴과 더불어 검진을 받고, 스스로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가 증가한 것이 젊은 환자가 늘어난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하면 소변보는 횟수가 평상시보다 잦아지는 빈뇨와 소변이 금방 나올 듯 또 참지 못하게 됨(요절박) 소변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다 볼 때까지 시간이 걸림(요주저) 전보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약해진다(약뇨) 잠에서 깨 소변을 보는 횟수가 2, 3회가 되고 4, 5회까지 늘어남(야간뇨)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소변이 남아있으면서 요로감염, 방광염, 방광결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검사로는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로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직장수지검사는 전립선비대증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다.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직접 전립선을 만져보면서 진단한다. 이 방법은 전립선비대증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전립선염 등 전립선 질환의 진단에 아주 중요하다. 경직장초음파검사는 항문으로 초음파 탐침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관찰한다. 전립선의 크기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전립선암의 진단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 방광과 정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전립선비대증 외에도 남성 불임 여부를 관찰할 수 있다.

사진제공: 게이티미지뱅크

치료는 좌욕, 배뇨습관의 개선, 수분 섭취량의 조절, 식이요법 등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고, 일정 기간 경과를 관찰한다. , 증상을 환자가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 요로 증상에 대한 치료가 결정되면, 약물치료가 우선 권장된다. 최근에는 우수한 전립선비대증 약제가 많이 개발돼 과거보다 수술하는 빈도가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요로감염, 혈뇨, 요폐 등이 발생하거나 방광 내 결석이 생기는 경우, 또는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시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 규칙적 운동이 도움된다. 소변을 오래 참는 것과 과음도 하지 않는 게 좋다. 피로 역시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킨다. 좌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내장지방의 양을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 및 지방과 칼로리는 제한해야 한다. 저녁 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