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필수 의료기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 국산화 성공
코로나19 필수 의료기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 국산화 성공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4.08 12:50
  • 최종수정 2020.04.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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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 폐 이식 필수 장비
그동안 전량 수입 의존…국산화율 높일 것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국내 공동연구팀이 중증환자 치료장비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 에크모는 현재 국내에 350여 대가 있지만 모두 수입제품이었다. 따라서 이번 에크모 국산화로 인해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진출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에크모는 인공 폐와 혈액펌프를 통해 환자의 혈액에 산소 공급한 후 체내에 넣어주는 의료장비다. 현재 위중 상태의 신종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제품으로 완성된 에크모는 12월 급성 호흡부전으로 폐 이식이 필요한 환자 치료에 처음 적용됐다. 치료를 받은 환자는 올해 1월 폐 이식을 받고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에크모는 혈액펌프, 산화기, 혈액회로, 구동 및 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치는 산화기와 캐뉼라(몸속에 삽입하는 튜브)를 제외한 기기가 국내 개발품으로, 국산화율은 70% 수준이다. 후속 연구가 완료되면 전체 시스템의 국산화율이 95% 정도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중환자 치료의 필수장비인 에크모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도 복합고부가가치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에크모 시스템의 제조생산 및 판매에 관심 있는 국내기업을 통해 보다 개선된 양산용 제품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의료기기 제품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국내 적용 사례를 늘리고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해 본격적인 의료기기 국산화 시대를 열 것이다"고 기대했다.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강대학교, 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