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전자담배, 금연과 건강에 전혀 도움 안돼
신종전자담배, 금연과 건강에 전혀 도움 안돼
  • 임하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4.13 12:30
  • 최종수정 2020.04.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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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위해 전자담배 시작해도 결국은 혼용사용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통한 방법이 정답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4월 10일 신종전자담배가 지속적으로 출시되 있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의 흡연행태가 어떻게 변화하고 담배사용 유형별로 흡연자들의 생체지표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흡연자중에는 금연을 위해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조사 결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초기에는 일반담배의 사용률이 줄어들지만 사용기간이 지나면서 결국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담배, 일반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의 단독 사용자의 니코틴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의존도의 차이가 없었다. 즉, 어떤 형태의 담배를 사용하든 금연의 효과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니코틴, 발암물질 노출을 대변하는 소변 내 생체지표를 측정한 결과, 어떤 담배를 사용하든 코티닌의 생체지표 농도의 수준은 비흡연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일반담배형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의 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 등 생체지표의 농도는 일반담배 단독 사용자와 유사한 수준이며, 일반담배를 포함해 일반담배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혼용사용하는 경우 역시, 발암물질(NHK) 노출지표인 NNAL을 포함한 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 등 생체지표 수준이 일반담배 단독 사용자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신종전자담배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이 금연 등의 이유로 신종전자담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일반담배와 함께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흡연행태로 변화하고 있다. 신종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중독성이 있고,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위해(危害) 측면에서도 일반담배와 유사하므로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