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4.10 14:30
  • 최종수정 2020.04.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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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태아 기형 증가시켰다는 보고 없어
정기검진 불안하면 주치의와 상의 필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임산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떻게 될까? 임산부는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코로나19 등 전염성 질환 등에 따른 불안과 태아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가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낀다. 임산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임산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수직 감염 위험이 적어서 불안해하지 않게 정신적 지지를 해줘야 한다. 출산 시 아기는 감염 의심자로 일시적으로 분리된다. 산모가 모유 수유를 원한다면 유축을 통해서 짠 젖을 아기에게 줄 수 있다. 다행히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직접 기형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없다.

임산부는 면역력이 낮고 복부에 태아가 있어 흉부 압박 등 호흡부전으로 감염성 질환 이환율과 치명률이 높다. 현재 코로나19의 백신은 없지만, 일부에서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인 '칼레트라'가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칼레트라를 사용한 임신부의 태아 기형 발생률은 2.9%로 기본 위험률과 비슷하다. 하지만 프로필렌 글리콜을 포함하고 있어 조산아의 경우 독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신장 기능이 성숙하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는 경우, 무뇌아 같은 신경관결손증이 증가할 수 있고 위중할 경우 불가피하게 조산을 해야 한다. 따라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필요하다.

산전 정기검진은 태아의 기형아 진단과 건강한 출산을 위한 필요 조치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라 방문이 어렵다면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만약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전염성 질환으로 병원이 폐쇄됐다면 임신부의 상태에 따라 집 인근 산부인과를 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고령, 만성질환, 조기진통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대형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도움말: 일산백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