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용 티슈, 제대로 알고 쓰자
소독용 티슈, 제대로 알고 쓰자
  • 헬스컨슈머
  • 기사입력 2020.04.14 17:10
  • 최종수정 2020.04.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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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제거 및 번식 예방 목적
소독 효과, 코로나19에는 검증 안 돼…맹신 금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소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기존에는 사람들이 밀집돼 있거나 밀폐된 장소 등이 주된 소독장소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세먼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집 혹은 개인이 사용하는 사물 등에 대한 위생관념이 철저해지고 있다. 특히 손 위생을 위해 사용하는 물티슈가 아닌, 책상이나 문고리 등을 소독하는 데 쓰이는 소독용 티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소독용 티슈?]

소독용 티슈는 문자 그대로 집안과 사무실 곳곳을 소독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책상과 같은 테이블, 문고리, 의자 등과 같은 곳에 주로 사용된다. 에탄올 혹은 이소프로필 알코올 등 살균제가 들어있어 표면에 묻은 박테리아, 곰팡이, 세균 등을 제거하거나 다시 번식하는 걸 예방하는 원리다.

하지만 여기서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바이러스' 자체를 제거한다고 하는 것은 허위광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매우 미세한 사이즈로, 직접적으로 박멸하는 것은 몇몇 매우 특수한 방식 외에는 효과가 낮다. 대부분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은, 바이러스의 숙주(바이러스는 스스로 생존하기 힘들어, 세포나 세균같은 기생할 숙주를 찾는다)인 세균들을 제거하는 형태의 간접적 방식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용법과 주의사항]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선, 사실 주의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번거롭게도) 눈에 보이는 오물들은 미리 물과 비누 등으로 제거해야 한다. 이런 눈의 보일 정도의 오물들은 소독용 티슈의 살균 성분으로부터 세균을 지키는 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번거롭지만 이런 방식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닦아야 소독 효과가 제대로 난다는 것이다.

소독용 티슈는 보통 젖어있는 상태다. 때문에 책상 등 표면을 닦으면 액체로 인해 물기가 많이 고인다.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이므로 표면에 묻은 액체를 닦아내면 안 된다. 티슈로 표면을 '닦는다'의 개념이 아닌, 소독약을 '발라둔다'는 표현이 맞다. 제품에 따라 4~10분 정도 표면을 젖은 채 놔둬야 한다. 만약 사용법에 기재된 것보다 빨리 증발하면, 다시 한 번 사용해 소독약이 표면의 병원균을 죽일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실내 살균 작업을 할 때는 오염 우려 부위를 빼놓지 않고 해야 한다. 문고리, 책상, 의자 등을 아무리 깨끗하게 소독해도, 전등 스위치를 잊는다면 금방 교차 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순서를 정해 꼼꼼히 닦아야 한다.

소독용 티슈를 쓰고 나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소독약 자체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소위 말하는 '항균력'이 있다고 알려진 천연 성분 제품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이다. 테스트를 거친 특정 세균 외에는 살균력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용자들도 소독용 티슈를 쓴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건 지양하는 게 좋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로나19바이러스 예방'등의 표현은 허위광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꼭 감안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