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종류가 많으면 효과가 더 좋을까?
화장품 종류가 많으면 효과가 더 좋을까?
  • 임하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4.20 09:00
  • 최종수정 2020.04.20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능성 제품 여러 개 발라도 효과는 동일
평소 네 개 정도의 화장품이면 충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언제부터인가 늘어만 가는 화장품 개수, 무언가 하나라도 빼고 쓰면 내 피부에 성실하지 않은 것 같고, 남들보다 빨리 피부노화가 진행될 것 같은 불안감 마저 든다. 이런 것은 개인의 기분만이 아닌가 본지,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화장품 사용개수는 아침에 6종, 밤에는 12종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실제로 한국은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 화장품을 많이 쓰는 나라이다. 유럽의 경우는 2, 3가지의 화장품을 사용하고,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도 5, 6가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심지어 15종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20대를 지나 3,40대 이후부터는 동안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미백, 주름, 노화방지 등 기능성 화장품에 추가로 많은 소비를 한다. 그런데, 화장품을 여러 가지 많이 쓰면 정말 피부가 좋아질까?

 

[기능성 제품 여러 개 발라도 효과는 동일]

전문가들은 아무리 얼굴에 주름이 많아도 기능성으로 3가지 이상의 화장품을 바르나 그 중 한가지만 바르나 주름개선 효과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기능성 화장품이란 일반 화장품에 특수한 기능성을 추가시킨 제품이라고 사람들은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 드라마틱한 피부변화를 가져다 줄 거 같은 기능성 화장품도 우리나라 화장품법에서 바라보면 동일한 화장품일 뿐이다. 피부는 표피층과 진피층으로 나뉜다. 피부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피부 깊은 진피층까지 유효성분이 도달해서 영향을 주어야 하는 데 일반화장품이든 기능성 화장품이든 모두 진피층까지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로션, 에센스, 크림 목적은 동일 단지 제형 차이 일뿐]

어느 수입 화장품의 경우 본래의 사용설명서에는 스킨 다음으로 로션, 에센스, 크림 중 하나만을 바르라고 되어있지만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들어올 때는 사용설명서에 6~7단계의 화장품을 모두 발라야 한다고 바꿔 표기 되는 경우도 있다. 유럽의 경우 스킨과 로션 형태의 화장품을 구분하지 않고 스킨 형태의 화장품만 바르기도 한다. 그들에게 로션이나 에센스 등은 반드시 필요한 화장품이 아닌 것이다. 로션, 에센스와 크림은 오직 피부에 수분과 유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바르는 것이다. 즉, 각각의 형태는 달라도 목적은 한가지다. 이 제품들에는 모두 같은 성분이 들어있다. 다만 차이는 오직 묽거나 되직한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클렌징, 스킨,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로션이나 에센스 중 하나면 충분]

전문가들은 클렌징, 스킨,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보습을 위해 로션, 에센스, 크림중에서 본인의 피부 타입에 적당한 한가지를 선택해서 총 네 개 정도의 화장품을 적당한 개수로 본다. 화장품이 피부에 유일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수분과 유분 보충이다. 그리고, 이 수분이나 유분도 화장품이 100%를 다 채워줄 수는 없다. 피부 스스로가 외부로부터 유∙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자생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자생력은 외부의 화장품보다는 내 몸의 건강을 관리할 때 함께 따라오는 것이다. 사람 개개인의 생각은 각자 다르다. 일시적인 효과여도 더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내가 사용하는 화장품들이 그 만큼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평소 동안 피부, 쌩얼 피부를 위해 무분별하게 너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꼭 필요한 화장품인지 점검 후 현명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