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사실...日, 28명중 24명 코로나 검사 오류
당신들 사실...日, 28명중 24명 코로나 검사 오류
  • 최유진 일본 도쿄 특파원
  • 기사입력 2020.04.13 13:00
  • 최종수정 2020.04.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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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코로나 아니었던 사망자는 제대로 된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화장
실제 감염자와 같은 입원실에 격리된 사람도

[헬스컨슈머]일본 아이치현(県)에서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샘플 관리에서 실수가 생겨 실제로는 음성인 24명에게 ‘확진’통보를 보내는 어이없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해당 현에서는 지난 11일의 PCR검사(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에서 실제 환자의 샘플과 비교, 일정비율 이상 일치할 시 양성으로 판정하는 검사 방법)에서 28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지만, 재검 결과 실제 감염자는 4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아이치현의 진상 조사 발표에 따르면, 현(県) 위생 연구소에서 11일 실시한 검사 중,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뽑아내는 공정에 실수가 발생해, 양성환자의 샘플이 다른 샘플들에 흩뿌려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미 도쿄나 오사카 등의 대도시들이 부분적으로 봉쇄되고, 여러 관련 물품들이 사재기되는 등 사회적 혼란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월 13일 도쿄에서 마스크/소독약/체온계/물티슈 등의 사재기 물품 재고 소진을 알리는 약국들, 사진제공: 최유진
4월 13일 도쿄에서 마스크, 소독약, 체온계, 물티슈 등의 사재기 물품 재고 소진을 알리는 약국들, 사진제공: 최유진

심지어 이 중에도 사망 후에 양성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주검은 통야(일본에서 누군가가 사망하였을 시,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여 밤새 고인과 함께하며 인사를 하고 명복을 비는 의식)조차 치르지 못하고 급하게 화장이 진행된 후였다.

아울러 음성임에도 불구하고 양성 판정으로 인해 입원 조치된 6명 중, 한 80대 남성은 실제 감염자와 2시간 동안이나 같은 입원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사상의 실수는 검사를 의뢰했던 4명 전원이 양성으로 판정 받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보건소의 지적에 의해 발견되어, 아이치현은 이후, “유전자 추출 공정을 여러명의 직원들이 확인하는 등의 조치로 이러한 사태의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