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후 귀지 파다 ‘고막천공’ 생길 수도
샤워 후 귀지 파다 ‘고막천공’ 생길 수도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4.14 09:48
  • 최종수정 2020.04.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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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샤워 후에 무심코 귀지를 파냈다가는 고막천공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막천공이란 고막에 구멍이 생기면서 통증과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상태다.

고막은 외이도의 안쪽에 있는 얇은 막으로, 음파를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시키는 역할과 중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막에 구멍(천공)이 발생하면 심한 통증과 함께 출혈, 어지러움 증상이 동반된다. 고막천공은 청력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외상성 고막천공은 귀지를 파내기 위해 귀이개나 면봉 등으로 귀를 후비다 실수로 고막을 찌르거나 긁으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코를 지나치게 세게 풀어 귀에 심한 압력이 가해지거나 귀 부근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고막에 천공이 생기는 경우도 상당하다.

고막에 천공이 생겨 중이로 물이 흘러들어가면 화농성 이루가 발생할 수 있다. 고막천공으로 인한 청력 저하는 천공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막천공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천공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경우에은 감염이 발생해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고막천공이 의심되는 즉시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막천공이 심각할 경우에는 고막 위에 얇은 패치를 덧대는 시술이나 신체조직을 덧대어 구멍을 메우는 수술 등을 진행해야 한다.

고막천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봉이나 귀이개를 사용할 때 귀의 깊은 곳까지 파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지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귀지 제거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코를 지나치게 세게 푸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