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전문인들의 21대 총선 성적표는?
보건의료전문인들의 21대 총선 성적표는?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4.16 09:45
  • 최종수정 2020.04.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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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2명, 약사 4명, 치과의사 1명, 간호사 2명 당선

[헬스컨슈머]세계구급 난리통에서도 총선은 치뤄졌다. 이번 총선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역대급’이라는 표현일 듯 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21개 정당에서 지역구 후보를, 37개 정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총 1118명을 등록했다. 이번 21대 총선은 역대 가장 많은 정당과 후보들이 나섰으며, 코로나19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전세계적 재난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며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을 전세계에 보였다.

코로나19가 전 지구적인 화두가 된 만큼, 총선에서도 이를 반영하듯 국민건강에 관련된 전문가 출신들의 비중도 역대 최대치 수준으로 높아졌었다. 과연 이번 총선, 보건의료인들에겐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먼저 총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아래와 같다(나열된 순서는 정당-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배정한 정당번호순, 직능과 후보 성명-후보 인수 및 가나다순 기준으로 작성됨):

지역구의 직능별로 정리하자면, 의사 14명, 약사 8명, 치과의사 8명, 한의사 8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1명이다. 이렇게 총 45명이 지역구 선거에 최종 후보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는 역대급 투표율과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투표는 역대급 투표율과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의사 출신]

의사들은 그동안 규모에 비해 정치 참여도가 낮은 편이였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한 직능이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광산구 갑에 이용빈 후보(문재인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생당 이정호 후보(전 순천향의대 내과 외래교수)가 서울 서초구 을의 3위, 우리공화당 이동규 후보(전 대한애국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가 대전 서구 을에서 4위, 정의당 고병수 후보(전 탑동365일의원 원장)가 제주시 갑에서 도전해 3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외에 무소속으로 부산 진구갑에 정근 후보(그린닥터스 이사장)이 3위, 부산 해운대구 갑 박주언 후보(민중의의원 대표)도 3위, 인천 계양구 갑에 김수임 후보(효성재활요양병원장)가 마찬가지로 3위로 마무리했다.

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은 의사 후보를 가장 많이 내세웠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통합당 신상진 의원이 5선에 도전했지만 2위로 실패했고, 서울 양천구 갑에 송한섭 후보(전 서울대병원 의사)가 2위, 인천 계양구 을 윤형선 후보(전 인천광역시 의사회장)도 2위, 경남 김해시 갑의 홍태용 후보(전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장)도 마찬가지로 2위로 발걸음을 돌렸다.

국가혁명배당금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3명이 나섰다. 김장원 후보(홍익병원 교수)가 서울 구로구 갑 5위, 고안성 후보(Dr.고 소아청소년과 원장)가 서울 강남구 병 3위, 박준영 후보(한국노벨재단 총재)가 서울 종로구서 6위로 도전의 막을 내렸다.

 

[약사 출신]

전통적으로 약사 출신들은 여의도에서 강세를 보이는 보건의료계 직능의 하나였다. 이번 총선 역시도 다수의 약사들이 총선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경기 부천시 병에서 4선에 성공했고, 부산 진구을에 류영진 후보(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가 출마했지만 2위로 마감했다. 경기 부천시정에 서영석 후보(전 부천시약사회장)는 여의도 입성의 쾌거를 이뤘고, 민주당에서 약사 출신 현역 정치인중 가장 거물이라 평가되는 전혜숙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갑에서 3선에 성공했다.

정의당

정의당 정혜연 후보(전 정의당 부대표)가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도전했지만 3위로 마무리했다.

민중당

민중당 김미희 후보(전 국회의원)도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도전했지만 마찬가지로 3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국가혁명배당금당의 김희전 후보(한국여약사회 부회장)는 서울 용산구에서 6위로, 최순정 후보(태광약국장)는 전북 군산시에서 4위로 총선을 끝냈다.

(사)건강소비자연대 이사진이 광진갑 전혜숙 의원실에서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사)건강소비자연대
(사)건강소비자연대 이사진(정은주 부대표, 강영수 상임대표, 이범진 총재, 백경신 고문, 사진 외 조동환 수석부대표)이 광진갑 전혜숙 의원실에서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사)건강소비자연대

[치과의사 출신]

치과의사 역시 8명이 도전했으며, 민주당 3명, 통합당 2명, 배당금당과 정의당이 각각 1명씩 배출하는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내에서는 치과의사 3명이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현희 의원은 서울 강남구 을에서 3선에 도전했지만 2위로 석패했고, 신동근 의원은 인천 서구 을에서 재선에 골인했다. 민주당 이재용 후보(전 환경부장관)는 대구 중구 남구에서 출마했지만 2위로 마무리지었다.

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은 서울 성북구 갑 한상학 후보(대한치과의원장)가 2위, 경기 고양시 병 김영환 후보(전 과학기술부 장관)가 2위의 성적표를 각각 받아들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국가혁명배당금당 강기현 후보(젊어지는 치과 원장)가 서울 강남구 을에서 5위, 강휘찬 후보(바르게치과의원 원장)가 대전 대덕구에서 4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정의당

정의당 박성필 후보(연세필치과의원장)는 충남 천안시 을로 도전해 3위로 끝났다.

 

[한의사]

한의사는 8명이 지역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4명, 기독자유당, 민중당 각각 1명, 무소속 2명이다.

민중당

민중당 권혜인 후보(민중당 코로나19 대책위원장)는 서울 강서구 병에서 출마했으며 4위로 도전을 마무리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정훈 후보(김정훈한의원장)는 서울 강남구 갑에서 4위, 홍세영 후보(테크노청담한의원장)는 대전 중구에서 3위, 하도겸 후보(겸한의원장)는 경기 남양주시 을에서 4위를, 허정연 후보(전 KHB 클리닉 원장)은 서울 광진구 을에서 4위의 성적표를 남겼다.

기독자유통일당

기독자유통일당 강휘중 후보(전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병동전담의)는 광주 북구 을에서 출마해 6위의 기록을 남겼다.

무소속

무소속 한의사 출신 2인은 각각 고배를 마셨다. 김종회 현 의원은 무소속으로 전북 김제시 부안군에서 재선을 도전했고, 염용하 후보(용하한의원장)도 경남 거제시에 나섰으나 4위로 끝났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간호사 출신]

간호사 역시도 전통적으로 정치력이 강세를 보인 직능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로 국회에 도전하는 간호사는 총 6명이 나왔다. 정당 번호순으로 보면 정의당, 친박신당이 각각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3명, 무소속 1명이다.

정의당

정의당 이미숙 후보(전 보건의료노조 부천성모병원 지부장)는 경기 부천시 을에서 3위를 거뒀다.

친박신당

친박신당 도여정 후보(현 친박신당 보건복지위원장)는 서울 강남구 병에서, 무소속 홍선이 후보(전 경북대학교 간호학과 외래교수)는 대구 달서구 을에서 각각 4위로 마무리됐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남궁진숙 후보(국가혁명배당금당 부천시을 당협위원장)는 경기 부천시 을에서 5위, 이정섭 후보(전 성동구정신건강센터 자문위원)는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4위, 이수복 후보(전 부모사랑 노인복지센터 시설장)는 울산 남구갑의 4위로 돌아섰다.

 

[간호조무사]

또한 앞서 언급된 5대 보건의료전문인 직능 외에도 간호조무사 출신의 후보가 나왔다. 충북 증평·진천·음성군에서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장정이 후보(충주문화실버요양병원 간호과 근무)가 간호조무사로는 유일하게 지역구 후보에 나섰으나 3위로 석패했다.

 

[비례대표]

앞서 언급된 지역구 후보들 외에도 다수의 비례대표가 나왔었다. 보건의료전문인 비례대표로는 의사 4명, 약사 3명, 간호사 4명, 한의사 1명, 간호조무사 1명, 총 13명이 국회에 도전했다.

직능별 후보 인수순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사 출신

더불어시민당에서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1번으로 무난하게 당선했으나, 이상이 제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4번으로 여의도 진입에 실패했다. 미래한국당에서는 김철수 전 대한병원협회장 비례 36번을 받았고 국민의당에서는 사공정규 동국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비례 10번으로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약사 출신

약사로는 더불어시민당에서 박명숙 대한약사회 국제이사를 비례 23번에 넣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반면 미래한국당은 서정숙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를 비례 17번으로 정해 어려운 성공을 거두었다. 우리공화당은 위성숙 한국여약사회장을 비례 11번으로 선정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간호사 출신

간호사 출신의 비례 1번도 눈에 띈다. 국민의당에선 최연숙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 비례 1번으로 나서 당선됐고, 민생당도 정혜선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장을 비례 1번으로 내세웠지만 실패했다. 더불어시민당도 13번에 이수진 의료노련 위원장을 내세워 당선시켰다. 미래한국당은 김경애 대한간호협회 정책자문위원을 39번으로 선정했으나 당선시키지 못했다.

한의사 출신

국민의당이 진용우 전 대한한의사협회 감사를 비례 14번에 배정했고 낙선되었다.

간호조무사 출신

이 외에도 정의당이 최영란 전라북도 간호조무사회장을 비례 25번으로 총선에 나섰지만 마찬가지로 낙선되었다.

당선자들 사진, 사진제공: 각 당 및 후보자
당선자들 사진, 사진제공: 각 당 및 후보자 사무실

21대 총선 의료보건전문인 당선자 목록

- 의사

(지역구)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비례)더불어시민 신현영

- 약사

(지역구)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지역구)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지역구)더불어민주당 전혜숙

(비례)미래한국당 서정숙

- 치과의사

(지역구)더불어민주당 신동근

- 간호사

(비례)더불어시민당 이수진

(비례)국민의당 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