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더우니 냉장고에 보관해도 될까?
약, 더우니 냉장고에 보관해도 될까?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5.18 12:45
  • 최종수정 2020.05.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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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시럽약·연고 냉장보관 절대 안 돼
냉장보관 금지 아닌 약도 있어…보관법 반드시 확인해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안 된다. 보통 약은 건조하고 서늘한 곳, 그리고 직사광선을 최대한 피해 보관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날씨가 더워졌다고 냉장고에 보관해볼까 하는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하지만 모든 약이 냉장보관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 여름철의 약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알약]

포장지에 냉장보관이 적혀 있거나, 약사가 냉장보관 하라고 지시한 약물을 제외하고는 실온 보관이 원칙이다. 편의성을 위해 한 알씩 개별 포장된 약을 뜯어 약만 별도의 통에 담아 보관하기도 하는데, 개별 포장된 알약은 '인습성(습기를 빨아들이는 특성)'이 강해 햇빛과 습기를 막아주는 형태로 포장해놓은 것이다. 때문에 포장지를 뜯은 알약만 따로 보관하면 습기에 노출돼 상하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한다.

 

[시럽약]

시럽약을 냉장보관하면 층분리가 일어나 약의 효능이 떨어진다. 밀봉된 정제나 캡슐 역시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가루약은 특히 습기에 약해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만약 고온의 날씨 때문에 보관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면, 지퍼백에 넣어 음식물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에 의해 일시적으로 수분에 노출되거나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고·크림]

피부 적용 약물은 특히 햇빛, 온도, 습도에 민감할 수 있다. 연고는 특정 보관법이 없다면 상온에서 보관하며,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튜브형 용기에 담긴 연고류를 그대로 받았다면 항상 뚜껑을 잘 닫고, 개봉 후 6개월 내에 사용해야 한다. 연고류를 따로 덜어 처방받은 경우 30일 이내에 사용한다.

 

[인슐린 주사제]

인슐린 주사제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데, 사용 기한이 짧고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보관이 까다롭다. 인슐린 주사제는 고온에서 효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30에서 방치하면 안 된다. 저온에서 보관할 때는 냉매에 직접 닿거나 얼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대 유효기간은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각 약물별로 자세히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