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지개' 펴야 하는 이유
아침에 '기지개' 펴야 하는 이유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6.15 14:00
  • 최종수정 2020.06.15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혈액순환·근육과 관절 풀어주는 역할 해
목·허리 디스크 예방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기지개는 사전적으로 '피곤할 때에 몸을 쭉 펴고 팔다리를 뻗는 일'을 뜻한다. 아침에 피로감을 느낄 때 몸을 쭉 펴는 기지개를 하면 몸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은 누구나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기지개를 기상 직후 한다면 잠에서 잘 깨어날 수 있게 도와줄 뿐 아니라, 건강에 이로운 효과들을 준다.

잠을 잘 때에 비해, 아침에 일어나면 활동을 위해 갑자기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 이때 몸 곳곳에 혈액이 원활히 전달돼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데, 기지개를 켜면 전신에 혈액이 더 잘 퍼진다. 기지개를 켜면 근육이 수축하고, 수축한 근육이 혈압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밤사이 움직이지 않아 굳어있는 근육과 관절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겐 키 크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근육이 당겨지면서 성장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 예방에도 좋다. 다만 올바른 자세로 할 때 적용되는 말이다. 먼저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로 앉고 등 양쪽 어깨뼈(견갑골)의 간격이 좁아진다는 느낌으로 가슴을 활짝 연다. 팔도 함께 양옆으로 뻗는다. 가슴을 열 때, 턱도 들어 올려 목을 천천히 뒤로 젖힌다. 이때 목을 과하게 뒤로 젖히면 안 된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만 젖히는 것이 좋다. 이 동작은 아침 외에도 수시로 해주면 좋은 동작이다.

또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켰다면, 그다음 바로 불을 켜거나 창문을 여는 게 좋다. 빛을 쬐면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된다. 또 눈을 뜬 직후 밝고 선명한 것을 보면 아드레날린도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은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 잠에서 깨는 것을 돕는다. 아침 공복에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잠에서 깨는 데 효과적이다. 체내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될 뿐 아니라, 장을 부드럽게 자극하면서 모든 소화기관이 활기차게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