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0대에서 예방효과 커, 수치 60mg/dL 유지하는 것 중요"
금연·식습관 개선·규칙적 운동 등으로 높이거나 유지할 수 있어
[헬스컨슈머]성인 남성에게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high-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면 전립성비대증의 발병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립성비대증의 치료가 한층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해 ‘몸에 좋은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전립성비대증 치료법에 따른 콜레스테롤의 활용 방법에 대해 조사한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약 13만 500명 중 전립선비대증 환자와 스타틴계 고지혈증약 복용자를 뺀 4만 8,500여명(평균 약 56세)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40대 남성 가운데 혈중 HDL 농도가 60㎎/dL 이상인 군은 40㎎/dL 미만인 군보다 전립선비대증 발병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HDL 수치가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분석대상을 40대 이상 모든 연령층으로 넓히면 이 같은 격차는 8%로 좁혀졌다. 40㎎/dL 이상~60㎎/dL 미만 군은 40㎎/dL 미만 군과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HDL 수치가 40㎎/dL 미만인 연구 대상자의 전립선비대증 발생 위험을 1로 봤을 때, 60㎎/dL 이상을 유지할 때의 전립선비대증 발생 위험은 0.922였다. HDL 수치가 40∼49㎎/dL을 때의 발생 위험 0.987보다도 낮았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60㎎/dL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장해왔다.
추적관찰 기간 동안, 나잇대 별로는 전립선비대증 누적 발생률은 40대가 11%, 50대 16%, 60대 25%, 70대 31%였다. 40대에 비해 70세 이상 연령층은 전립선비대증 발병 위험이 2.7배, 60대는 2.3배, 50대는 1.5배 높았다. 연구팀은 높은 나이가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60㎎/dL 이상의 높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게 혈관 건강에도 좋고 전립선비대증 예방에도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특히 40대는 전립선비대증 예방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된 만큼 중년부터라도 금연과 식습관 개선, 규칙적 운동 등을 통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거나 꾸준히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