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환자의 에어컨 대처법
비염 환자의 에어컨 대처법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13 10:35
  • 최종수정 2020.07.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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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알레르기비염환자의 에어컨 냉방 대처법
에어컨 온도 26도 유지하고 위생관리 철저해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여름이 되면 공공장소에선 실내 냉방을 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지만,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공공장소의 냉방에도 특히 주의를 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비염환자들이다. 비염 환자들은 에어컨 냉방에 민감하다. 특히 요즘 같이 코로나19 유행 시기엔 기침을 한 번만 잘못해도 따가운 눈총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비염 환자들은 여름의 에어컨 냉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알레르기비염과 에어컨]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생기는 질환이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 유전될 확률은 50%, 모두 있다면 약 75%로 증가한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이 환경적 요인이며, 특히 에어컨의 찬바람은 알레르기비염을 악화하는 여름철 주요 원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보통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하면 환절기나 특수한 환경에서만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무더운 여름이나 피할 수 없는 외부환경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가려움증이다. 이외에도 눈물과 두통을 동반하거나 후각의 능력이 떨어지고 콧소리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합병증으로 결막염이나 중이염, 부비동염등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 일상이 불편해지고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금연·위생 중요에어컨 적정온도는 26]

담배는 알레르기비염을 악화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금연은 기본이고 간접흡연도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기록하거나 대기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한다면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집먼지진드기 제거를 위해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가능한 패브릭 소재로 된 가구, 소품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진드기는 습한 곳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50% 이하로 습도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화장실 등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가습기는 매일 깨끗이 세척해 사용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적정 온도 26도로 설정하고,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비염 치료법]

알레르기비염 치료에는 크게 경구 약제 및 비강 분무형 스프레이가 쓰인다. 기본 약물요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및 미국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학회 등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코 세척(비강 세척)’을 권고하고 있다.

코 세척은 페스(페스 내추럴 비강분무액)’ 등 하이퍼토닉(고농도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해 효과를 높인다. 또한 하이퍼토닉(고농도 식염수)은 고농도의 삼투압 효과로 코 안의 수분을 이동시켜 붓기를 감소시킨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비강 분무형 스프레이와 함께 사용하면 약물의 침투력과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라고 하면 인체에 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인식이 있는데, 하이퍼토닉 스프레이는 3세 이상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성도 확인됐다.


[도움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