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부피 크면 '치매' 유발한다고?
뱃살 부피 크면 '치매' 유발한다고?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21 13:15
  • 최종수정 2020.07.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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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뱃살 부피, 뇌 건강에 악영향…알츠하이머·치매 유발
"다이어트와 상관없이 뇌 건강 위해 뱃살 관리 해야"
뱃살의 부피가 크면 뇌 건강에 악영향을 줘 알츠하이머 및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뱃살의 부피가 크면 뇌 건강에 악영향을 줘 알츠하이머 및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복부비만은 심장질환 및 당뇨 등을 포함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뱃살의 유무가 뇌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뱃살의 부피가 크면 뇌 건강에 악영향을 줘 알츠하이머 및 치매 등 뇌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뱃살 관리는 꼭 다이어트 때문이 아니더라도 뇌를 위해서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복부비만을 가진 사람의 뇌 질환 인과관계를 조사한 연구팀에 따르면, 큰 뱃살의 부피는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뇌의 회백질 부피가 줄어들어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백질은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부위로 짙은 색을 띠고, 백질은 신경섬유로 이뤄진 뇌의 흰 부분이다. 나이가 들수록 회백질과 백질의 부피가 줄어들고, 이는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55세인 실험참가자 9,652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뇌의 회백질 및 백질의 부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만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의 값에 가까운 사람이 정상적인 수치를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 뇌의 회백질 부피가 작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비만과 특정 뇌 영역의 위축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회백질 부피가 작을 때 비만에 이르기 쉬운 것인지, 비만인 사람이 회백질 부피가 줄어드는 것인지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뱃살 증가가 뇌를 포함한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단계이지만, BMI와 허리둘레 수치 등을 관리하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비법의 하나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뱃살이 많은 사람들은 우리 몸에서 가장 나쁜 지방인 내장지방 역시 많을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올여름 다이어트 목표와 상관없이 꾸준히 관리해나가는 것이 좋다""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Journal Neurology(신경과학저널)]